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비 오는 날

이쁜준서 2021. 5. 16. 09:08

 

시베리안 아이리스 흰색

 

 

 

어제부터 비가 부슬부슬 온다.

옥상 정원에 올라 가면서 폰을 들고 갔다가 바지 주머니에 비 맞지 않으려고 넣고 있으면

비가 그치기도 하고, 중부지방에는 호우성 비가 온다니 그만해도 다행이다.

 

다슬기 국

 

 

 

다슬기를 깨끗하게 씻어서( 이 과정이 한참을 해야 한다)

소금을 약간 넣어서 삶는다.

건져서 물기를 빼고 하나 하나 속살을 까야 한다.

얼갈이 배추는 데치고, 정구지는 그냥 깨끗이 씻어 놓고, 대파도,

얼갈이배추 시래기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고추가루 간장, 액젓갈 넣고 무치고,

까놓은 다슬기 알갱이도  같이 넣어서 다슬기 알갱이에 간이 배게 두었다.

다슬기 삶은 물도 넣고, 따로 육수를 끓여 놓은 것을 넣고, 끓인다.

다 끓여 졌다 싶으면 쌀가루가 있다면 물과 섞어 놓았다가 넣고 한 소끔 끓이면 끝이다.

지인 중에 산 계곡으로 가서 잡아 오는 사람이 있어 1년에 한번을 끓이는 국이다.

 

어제 아침 국을 끓여서 어제 저녁까지 먹었고,

오늘 아침은 국은 먹지 않고, 씨앗뿌려서 너무 조밀해서 솎아 먹기 어려운 상추가 있다.

비는 오고 뽑다 보면 흙까지 나오고, 과도로 잎과 잎 사이로 넣어서 살짝 살짝 도려내니

생각보다 쉬웠다.

보리쌀을 삶아서 하는 쌈장을 TV에서 배워서 1차로 해서 맛나게 먹고, 또 2차 만들었다.

작은 냄비에 멸치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육수를 내고 그 육수에 쌈장을 넣고, 애호박 넣고

바글바글 끓이면 상추 쌈장도 되고 한 숟가라 보리밥에 넣고 비벼도 된다.

 

카라 할리우드

 

마른 생강같은 구근 하나( 8,000원) 심어서 새싹이 올라 오더니

꽃대 하나는 꽃이 피고, 꽃대 하나가 더 올라 오고 있다.

흰색 카라를 구근 2개를 사서 키워서 작년이 4년차이지 싶은데,

꽃을 아주 많이 보았다.

이 화분에 아래 친구의 화분처럼 한 가득 꽃대가 올라 오려면

적어도 3년은 걸릴 것인데,

굳이 구근을 사서 키울 필요가 없다.

2해의 겨울 월동만 해도 정성을 다 해야 하는 것이고,

 

카라 핑크색 구근도 하나 들였는데,

발아가 늦더니 아직도 아가이다.

 

 

 

길거리 꽃장수라 해도 그 규모면에서는 크다.

큰 탑차에 가득 싣고 와서 인도에 놓고 판다. (12,000원)

마트 다녀 오다 꽃이 이뻐서 몇번을 사게 되었고,

친구가 이 카라 한 폿트 사서 분갈이를 해 준 것이다.

 

카라는 흰색과 노란색을 선호 하는데,

올 해 이웃 친구에게 흰색 구근을 나눔했고,

작년에 친구가 노란색을 들였고,

 

 

이 화분 저 화분 각기 다른 꽃들이 동시다발적이고 또 질 무렵 다른 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피고,

그런 시기가 4월이다.

밤과 이른 아침 시간은 쌀쌀해서 목에는 스카프를 감고, 얇은 패딩잠바를 입고 그렇게 올라 가는데,

바람도 제법 부는 시간도 있고, 밤 시간 차가워 춥기까지 한 그 기온의 환경을 꽃들은 좋아 했을 것이다.

올 봄은 꽃의 개화가 일찍였고, 늦게까지 쌀쌀해서 봄이 길었다.

이젠 5월 중순이라 실내에 가만히 있어도 덥다.

 

 

 

이젠 꽃의 성수기는 아니다.

무엇이 피어도 피고 있는 꽃은 있다.

카라가 피기 시작하고 있고, 구근을 심은 다알리아들이 준비 중이고,

매발톱 아가씨들은 이젠 꽃이 지고 꽃씨들이 영글어 가고 있는데,

흰색꽃이 필 화분은 자꾸 키만 키웠다.

이제 꽃대가 올라 오는 중이고,

아이리스류가 피고 아직 꽃대를 올리지 않은 것들도 있다.

 

 

 

 

 

'5월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근으로 심은 5월의 다알리아들  (0) 2021.05.19
클레마티스 와쇼니케  (0) 2021.05.16
따뜻한 맘들의 이야기  (0) 2021.05.15
상추 이야기  (0) 2021.05.11
붉은병꽃과 차이브 이야기  (0) 202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