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 바람이 옥상정원을 온통 흔들어 놓기도 했고, 그 수 많은 꽃잎들을 한 곳으로 모아 놓았고,
잘 했다고 뻐기는 것인지 큰 화분 4개를 엎어 두었고, 아침 06시 무렵 내가 올라 갔을 때도 바람이 약해지긴 했어도
불었다.
한 곳으로 모아 놓은 꽃잎들을 바람의 눈치를 봐가면서 실내용 작은 쓰레바퀴와 빗자루가 한 셋트가 된 것으로
쓸어서 치웠다.
큰 수수 빗자루로 쓸다가는 바람이 흭 불면 다시 날려 가기에 바람이 불기 전 재빨리 쓸기에는 실내용 빗자루 셋트가 더 나아서.
가까운 공원에 갔더니 토종붓꽃이 피어 있었고, 공원 밑에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새로 심은지 3년차가 되어서 포기수는 늘어나고 꽃도 참하게 피었다.
어려서 야산에서도 이런 붓꽃들이 있었다.
그래서 정겹다.
몇개의 화분에는 웃거름을 주고, 몇개의 화분은 분갈이를 해 주고, 실뿌리가 위에 흙과 같이 있어서 웃거름을 주지 못할
화분에 줄려고 깻묵발효된 것을 통에 넣고, 물을 채워서 휘휘 저어 놓았다.
돌아 오면서 상토 한봉지를 사 와서 작은 화분에 삽목판을 만들었다.
삽수 5개정도 꽂으면 찰 것인데도 10개를 꽂았다.
실은 성공 확률이 0%인데 비슷한 다른 품종을 작년에 성공 한 적이 있어, 삽목판을 자꾸 만들 수도 없고,
어찌보면 무식하니 0%인데도 시도를 하는 것이다.
5개만 살아도 드리고 싶은 곳으로 보낼 수 있는데.
아마릴리스가 꽃대의 자람이 빠듯했다.
다른 화분들은 다 옥상으로 올라 갔고,
화려한 색의 꽃을 현관 앞에 두고 보기 위해서
올리지 않았더니 일조량이 모자랐던 것이다.
꽃덩이가 된 것도 보기에 좋다.
올 해는 이제 이 화분을 분갈이 할 흙도 없다.
꽃이 지고 나면 숟가락으로 흙을 구근을 다치지 않게 파 내어서,
거름 섞어서 다시 채워 넣어야 한다.
아마릴리스 사진은
그냥 꽃이거니하고 보면 위 사진 하나만 해도 되는데,
피기는 해야 겠고, 맘 높고 활짝 필 공간이 모자라니,
꽃송이들의 선과 방향과 피어나는 모습이 예뻐서 사진으로 남겨 두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모습도 이렇게 긍정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한번도 옥상정원에서 키워 본 적이 없는,
아주 작은 모종이 자라고 있는데, 그 모종은 앞으로 한달이상 자라야
모종을 할 수 있을런지 자체가 의문인데,
그 때는 고추모종이 심긴 화분 하나를 뽑아내고 흙을 써야 한다.
공원에서 본 샤스타데이지
얘들은 무리지어 피어야 더 아름답다.
우리 토종의 봉숭아꽃, 맨드라미꽃, 과꽃, 채송화꽃,초롱꽃, 금낭화, 섬초롱꽃,
수입꽃인 낮달맞이꽃, 수 많은 꽃 피는 식물이나 관엽들을 키워 보았다.
옥상정원에서는 군락으로 피어야 아름다운 초화들을
키우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오늘 친구가 4년차가 되었을 것 같은
만첩복사꽃 꽃분홍을 멋진 화분에 심어진 채로 주었다.
우리 집에 보낼려고 올 해 분갈이까지 했었다고.
작년에 수국 삽목한 것이 3개 성공한 것을,
거름을 넣고, 분갈이 해서
한 포기를 친구네 가져다 주었다.
비가 오다 말다 한 날,
햇빛이 쨍쨍한 날에는 밀리는 일을 하고,
이제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
오늘은 칼치 한토막 굽고,
열무 부드러운 것 삶아 놓았으니 무치고,
마늘쭁 건새우 넣고 볶고,
청국장 끓이고,
밥은 찹쌀을 섞어서 백미밥으로 할 것이다.
콩이 3가지, 수수, 보리쌀까지 들어간
잡곡밥은 먹기는 해도 콩 씹는 맛이 싫다.
반찬이 맛이 있으면 백미 밥으로 해야 더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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