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꽃구경 하러 친구가 왔다

이쁜준서 2020. 5. 3. 01:13

 

 

 

2020 첫 줄장미꽃이 피었다.

 

몇일 뒤 만개하고 하루가 지나서 바람에 꽃잎은 날리고,

이 장미는 향기가 좋고, 흰색이라 좋아 하는데,

 

 

 

 

 

장미는 일단 가시가 겁나고,

진딧물과 벌레가 잘 꼬이고,

피고 지고를 하기에 거름이 많아야 하고,

이웃 친구네에 있는 장미인데,

그간에 삽목을 해서 1년여 키우다가 퇴출하고,

또 몇년이 지나면 다시 삽목을 하고

 

2019년 삽목을 했던 것인데,

이른 봄에 분갈이 하면서 뿌리 다치지 않게 그대로  심었더니

가로 세로 배 이상 컸다.

 

꽃을 보고는 키를 반 이상 잘라 줄 것이다.

 

 

 

차이브꽃이 올 만개한 꽃이 크다.

 

 

일 하는 친구가 토요일 일찍 퇴근을 하고 꽃구경하러 왔다.

작년에 삽목한 가지 하나 주었더니, 집 들어가는 골목의 작은 화단에 심어 꽃도 몇송이 피었었는데,

올 해 새싹이 올라 오지 않았다 했다.

 

차이브는 한 해는 씨앗이 발아가 않되었다 하고 그 이듬해 다시 가져 갔는데, 잠시 햇빛이 드는 장소라

꽃이 피기는 해도 꽃송이가 작다고 했다.

우리 꽃은 올 해 유난히 꽃송이가 크기는 하다.

 

그 친구도, 이웃친구도, 나도 코로나  괜찮다 싶은 사람이라도 우리는 뚝뚝 떨어져 있었고,

커피 한잔 집에 것을 줄 수 없어서 대문 밖에 나가서 편의점 바나나 우유를 사 와서 먹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 친정에 나물을 판다고 해서 그냥 10만원 주고 그 때 그 때 나오는 나물을 달라고 했었다고

이제 남은 나물은 곤돌레  나물만 남았다 하더라 했다.

엄나무, 눈개승마 나물을 삶아서 길이대도 챙겨서 냉동 해 두었던 것을 가지고 왔다.

곤드레나물이 오면 그 때 코로나 19에서 해방이 된다면, 자기 집에 냉동 해둔 나물이 몇가지 있으니

곤드레 나물밥을 해서 먹자고 했다.

 

현재가 중요한 것이지 나중은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다.

수 많은 분들이 저 세상으로 가셨고, 수 많은 결혼식장 예약까지 한 것도 취소하교 연기를 했다.

오늘 친구에게 나는 중요한 현재로,

흑고라는 뿌리나누기 명자 3년차 나무를 한개,

앵초 분갈이 하면서 조금 뿌리 나누기 한 것을,

따로 심어 놓았던 타래붓꽃을,

부채붓꽃 튼실한 모종을  나눔 했다.

 

그동안 꽃사진을 보여 주셔서( 4명이 하는 단톡방으로) 올 봄 위로가 많이 되었다면서,

그녀도 수년을 꽃을 가꾸는 사람이라 옥상정원에 지금 지고 없는 꽃들도 보는 듯하다면서

올 해는 유달리 꽃들이 더 크고 싱싱하다고  아마도 햇빛이 좋아서 더 일찍 피고, 더 윤기 자르르 한가 했다.

 

코로나가 좀 숙어져서 2020년 1월에 만나고 처음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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