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봄을 실내로 초청했습니다.

이쁜준서 2020. 2. 9. 17:22


올 겨울은 별로 춥지도 않았는데, 저는 자꾸 추웠습니다.

매년 옥상에서 설명절 전에 명자나무 화분 거실에 내려다 놓았다 설명절에 매화 핀듯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하지 않았고, 오늘에서야 화분 2개를 거실에 들였습니다.

부산만 해도 매화꽃이 한참 전에 봄처럼 화사하게 온 나무에 피었던데 말입니다.


이 몇일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니 현관 밖에 5분정도만  나갔다 들어와도 머리가 지끈지끈 거려서 밤이면 감기약을 먹었습니다.

심하지 않고, 감기  조심하라고 알려 주는 정도라 밤에 약을 먹고 자면 아침이면 감기 기운이 사라지고,

또 몇일 있다가 그러면 밤에 감기약을 먹곤 했습니다.

남편은 영하의 날씨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바로 얼지 싶은 날에도, 야산 운동을 갔고, 다녀 오면 샤워를 해야 했고,

종합감기약에 적인 증상처럼 종합감기가 들었습니다.

콧물약을 먹었는데도, 재채기약을 먹었는데도..... 않 듣는다 합니다.

그래도 환기는 해야 하고, 아니 그럴수록 환기를 해야 해서, 거실에 있는 동안 안방 환기를 했습니다.

점심 때 요기를 하고 감기약을 먹고 따뜻하게 자고 나면 좀 나아지겠 합니다.


생물은?

생장

생식,

진화,

자극 반응성

이 있다고 합니다.

어제 거실에 들인 명자나무는 생명이 있는 것이라,  생장, 생식, 진화, 자극 반응성이 있습니다.


노년의 생물이고, 사람인 노년세대들은,

생장?

생식?

진화?

진화가 아니고 퇴화하는 늙어가는 것이니 광범위의 진화이기도 할까요?


어제 들인 명자나무 2개 화분에서는 바글바글 꽃몽오리가 잠을 깨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생식, 진화, 생장,  자극 반응성을 다 가지고 있어서 실내에 생물인 그들이 들어 오니,

어떤 힘을 느낍니다.

보이지 않는 기는 생명의 기일 것입니다.

그들은 밖에서도 겨울이 따뜻해서 그래도 맘 놓고 나무에 물을 올리지 못했어도, 꽃몽오리가

월동의 잠에서 깨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따뜻한 실내에 들어 왔으니 본격적인 개화의 단계를 밟아 갈 것입니다.








꽃이 피면 이 두가지 꽃이 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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