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리와 뒷다리라 하는 것은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설명절에 아이들이 오면 수육으로 먹을 쇠고기, 떡국에 기미를 할 거리, 곰국등 제법한 돈을 주고 사 왔다.
설도를 해마다 떡국기미로 넣었는데 했더니 같이 간 친구는 양지로 기미를 했는데라 하고,
정육점 주인이 양지는 뱃살이고, 설도는 뒷다리 살인데 뒷다리는 앞다리 가는대로 따라 가는 것이라.
질기지 않고 기름도 적은 소의 엉덩이살이라 했다.
앞다리 살은 힘을 쓰기에 뒷다리 살보다 맛이 조금 더 있다고 했다.
잡채에 넣을 거리로 앞다리살을 샀다.
떡국기미는 끓여서 맛을 우려 내는 것이 아니라서 굳이 양지를 사지 않아도 설도로 간을 맞추면 떡국과 어울려서
씹는 맛과 국물에 쇠고기 맛도 더 하면 되는 것이라 싶었다.
새해 첫날은 공부하던 곳에서 만났던 나이차가 15살정도인 사람에게서 카톡이 왔다.
아이들 집에 가느라고 자주 결석을 했으니 이번 학기 끝나고 다음 학기에는 등록을 하겠지 싶었을 것이고,
두번째 학기 때는 그곳에는 맘을 접고 다른 곳으로 옮겼던 것이였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처럼,
공부하면서 만난 사람들은 그곳에서 인사하고 지내는 것일 뿐이라고, 개인적으로 전화나 카톡을 하지 않았다.
그이는 우리들의 회장도 맡아 했는데, 일방적으로 해야 할일은 일방적으로 하고, 의견을 맞출일은 맞추고등으로
늘 양보하는 자세였다.
농학박사였고, 육종으로 개발한 프로젝트를 한창 교육을 통해 보급시키고, 팀들과 새로운 육종도
연구하는 큰 물에 노는 사람이었다.
두 학기나 등록을 하지 않으니 이젠 공부를 끝내었나 싶은지, 2020 2월 신학기에 등록을 하실래요?
의 인사말 새해 첫날 카톡이 왔다.
그리운 분이시고
미소짓게 하는 분이라
그 인연을 늘 감사해 합니다.
따뜻해지면 식사 한끼라도 하고 싶어요.
그 사람의 인격처럼 멘트가 이쁘다 싶었다.
나한테만 그런 멘트를 하는 것이 아니고,
즉시에 자기를 낮추는 듯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멘트도 세련되게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행사가 있고 차 타고 오다가 약간의 사고로 늦어 진다면서 맡아 달라는 일도 할 때도 있었고,
갑작스럽게 못 오는 날 일이랄 것도 없는 일을 부탁하면 할 때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서로가 호감으로 지내기는 했다.
그는 자기의 직업에서도 늘 앞장서는 사람이고, 과외의 일을 할 때도 앞장서서 하는 사람이었다.
그 앞장 섬에있어서 마음을 비우고 일 하는 것이 이뻐서 좋은 맘으로 보았던 사람이다.
언제나 뒤에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사람들이 군말이 많은 것이다.
앞다리가 힘을 쓰면 뒷다리는 따라 가기에 살은 많고 부드럽다고,
뱃살인 양지는 적당한 기름이 있어 국거리로 좋은 것이라고,
정육점 주인의 말은 뒷다리 살이 부드럽고 기름이 적은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구분했다.
작던 크던 늘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은 수고가 많은 사람이고, 좋은 말 듣기보다는 비판하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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