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 서리가 맞아야 홍시가 잘 된다고 했다.
월요장 갔다가 오는 길에 시골에서 감을 따서 와 내리는 것을 보았다.
얼마냐? 했더니 조금 있다 오세요라 했다.
감은 색이 홍색으로 아주 좋았고, 반이상이 꼭지부분은 무르고 있었다.
적기에 따지 못했던 것이다.
감나무 한 그루 있고, 해걸이를 해서 2년에 한번씩 따고 오래 된 고목이라 했다.
감을 따온 사람은 농촌 친정아버지이고, 집으로 갔고, 가게를 하는 딸이 가게 앞 인도에 펴 놓고 팔고 있었다.
우리 감은 2년에 한번만 따는 것이라 영양이 많아서 더 맛나다 했다.
고목의 감은 많이 열리지도 않고, 정말로 2년에 한번씩 딸 정도이라는 것은 시골에서 살아 보아서 안다.
서리가 맞은 것이라 감색이 참 곱다.
간식거리로 과자 같은것은 먹지 않으니, 과일, 감자, 고구마, 때론 빵, 떡 같은 것을 먹는데,
겨울 간식으로는 옥상 항아리에 앉혀 두었던 감이 홍시로 된 것은 정말 맛나다.
올 해는 옥상까지 들락거리기 싫어서 창고에 종이 박스에 신문지를 켜로 놓고 담았다.
두켜로 놓았으니 홍시 된것 고르기가 쉽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