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바쁘게 지나고 일요일이 되면 뭔가 해방이 되는 듯 하다.
어제까지 고춧대를 심었던 화분을 갑바 펴고 엎어서 뿌리 추려내고 말려서 다시 담아 두었다.
한번에 세 화분을 부어서 했다.
배추를 수확하고 화분이 비게 되면 엎어서 흙덩이를 부셔서 다시 담아 놓아야 한다.
그 흙에는 내년 봄 상추 모종을 할 것이라서.
필요한 깻묵도 기름집에 미리 부탁을 해 두었다 어제 연락이 와서 사 왔다.
날씨가 떨~~하고 찬바람 불기 전에 끝내어서 다행이다.
오늘은 일요일 게으럼을 부릴수 없다.
어느 날 밤에 영하로 내려 가겠다 싶으면 화분을 거실이나 난방하지 않은 방으로 들여야 한다.
화분받침대를 수세미로 씻어서 준비 해 두어야 하는데 그 일을 오늘은 해야 겠다.
실내로 들이는 화분을 줄일려고 제라늄도 한 화분만 남았고, 다육이도 2화분만 남았는데,
매년 화분숫자가 더 많아 진다.
두 화분이던 자란을 올 봄에 분갈이 하면서 3개가 되었다.
나눔을 했지만 꽃이 하 좋아서 한 화분 더 만들었던 것이고, 제피란서스들도 늘어 났고, 내년 어디론가 갈
가을 삽목둥이들 몇개도 지금 보내면 겨울에 건사하시기 어렵다 싶어서 겨울 내내 품고 있어야 하고,
실내 들이는 화분들을 보고는 매년 남편은 좀 줄이라고 짜증스럽게 이야기 한다.
상사화 구근, 수선화 구근들이 심겨진 화분은 노지 월동이 되는 식물이다.
상사화는 올 6월말에 심었고, 수선화는 몇일 전에 화분에 심었고, 월동에 신경을 쓰야 한다.
원종튜립을 심어서 겨울에 날비를 맞지 않게 12월에서 2월까지는 겨울 밤에는 비닐을 덮고, 홑 이불을 덮어주고,
낮에는 걷어주고, 관리해서 화려하게 꽃을 피웠는데,
내가 집에 없던 겨울은 구근 한개가 제법한 돈을 주고 산 것도, 캐 두었던 원종튜립들도 그 해 겨울에 얼어서 물러 버렸다.
눈도 왔고, 비도 왔던 혹독한 겨울 노지 월동을 해야 했으니 그리 되었을 것이다.
올 해는 구근 화분들이 많아서 겨울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비록 흙 속에서 월동을 해도 햇빛도 필요하고 공기 소통도 되어야 한다.
생명활동을 동면이란 방법으로 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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