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 질무렵에 고춧대를 잘랐다.
풋고추도 두번 따서 반찬을 해 먹은 뒤라 없는 듯 했는데도,가지를 꺾어서 따서 담은 소쿠리가 한손으로 들기에는 버거웠다.
고춧대 중앙은, 몇달을 자랐다고 원줄기는 그 정도 나무 가지처럼 딱딱하고 잘 꺾어 지지 않는다.
물기가 마르면 정말로 나뭇가지처럼 딱딱 해지기에, 접는 톱을 가지고 잘게 잘라서 종량제 봉투에 넣었다.
오늘은 수선화를 심었다.
그간에 거름을 넣고 조성 해 두었던 흙이 있었고, 고추포기를 잘라 내었으니 거름기 없는 흙도 있었다.
제법 큰 통을 구멍을 뚫어서 방울토마도를 심었던 것 2개에 심었다.
흙이 가득 담긴 통을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서 옮기고, 갑바위에 엎어서
흙을 붓고, 등등으로 몸을 썻다고, 어깨, 손목, 손가락이 몸살처럼 아프다.
수선화를 처음 심는 것이라 아침 일찍 검색을 해 보았다.
화분에 수선화 심기란 제목으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이웃 친구네에 이렇게 이렇게 흙을 준비 해 두면 내가 갈께 하고,
가서 심는 것을 도왔다.
검색한 것을 말로만 전해 주는 것보다 도와 주어야 겠다 싶어서.
아침에 옥상에 올라 갔더니, 장독 뚜겅에 이슬에 많이 있었다.
이런 날은 날이 맑던데 싶었더니 오늘은 정말로 화창한 날씨였다.
남편의 여름옷을 정리 했고, 가을옷으로 지내다 어제는 겨울옷을 걸었다.
세탁해서 걸려 있던것도 다 세탁을 해서 옥상 빨래줄에 널고, 삶은 빨래는 건조대를 올려서 널고,
바닥에는 흙이 어지러져 있고, 빨래줄에는 빨래가 널려 있고,
수선화와 튜립을 심어 내년을 기약했괴,
흰색 장미는 몇송이 피었고, 제라늄은 그득하게 피었고,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것은 아니였지만,
행복한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는 듯 했다.
빈둥빈둥 노는 것보다는 일을 하는 것이, 누구에게 대접 받기보다는 상대를 배려 해 주는 것이,
행복지수가 더 높아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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