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아름다움

이쁜준서 2019. 10. 24. 04:26



새팥의 꽃

작은 풀꽃의 겹으로 피어 난 꽃이 앙증스럽게 이쁘다.

해풍이 부는 언덕 풀밭에서 핀 6월의 모습이다.

6월은 풀 냄새가 참 좋은 때이다.

꽃에 비해서 잎들은 제법 크다.




잎 사이에서 꽃은 부끄러운 핀다.

역시나 해풍이 부는 언덕 풀밭에서

잎 사이에서 꽃은 부끄러운 핀다.



새콩은 등꽃처럼 꽃줄기에서 모아서 핀다.

인공으로 만든 숲에서 피었다.

치마를 살짝 들어 올린 듯한 꽃이

작아도 귀족스럽다.

파티장으로 가는 무희들 같다.





태풍, 8월의 땡볕, 뿌리는 남아 있고,

줄기는 몇번이고 잘렸을 것인데,

다시 출발하면서 열심히 자라서

드디어 결실을 익혔다.

봄이 시작되고,

여름이 이어지고,

가을이 익어지고,

동면의 겨울이 올 것이다.

그들은 작은 씨알 하나로 내년에 다시 생명을 이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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