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맘의 평안과 행복감

이쁜준서 2019. 10. 22. 23:25



   


새팥 (돌팥)

산책 나가서 바다 가까이에 골프장이 있고, 골프장 철조망에 새팥이 있었다.

을 벨 때 몇번이고 베었을 것이고, 새 순이 올라와 자라고,

가을 들어서 새로 자란 덩굴에서 꽃은 어쩌다 보이고,

이제야 녹색으로 열린 꼬투리는 씨앗이 익지 못하고

서리가 올 것이고,

드물게 익은 꼬투리가 달린 것이 보였다.

씨앗은 희꾸므리 한 색이였다.

저렇게 꼬투리가 결실되고, 익기까지는

많은 시련을 겪었을 것이다.



같은 동네에 오래 살았어도 스치게 되면 미소로 보면서 지나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노는 물이 달라서 그렇다.


오늘은 길에서 만나졌는데, 어디가느냐고 물었고, 운동간다고 했더니 왜 혼자이냐고?

볼일이 있어 먼저 간다고 동사무소 앞에서 만나자 했다고.

그 사람과 같이 걸어 가는데, 오래도록 한 동네에 살면서도 인사도 살갑게 한 적이 없는데

그이와 친하다 이사 간 사람 안부, 나와 친하다 이사 간 사람 안부를 이야기 했다.

내 나이를 묻길래 말을 했더니 나보다 5살 아래인 사람이었다.

사회 생활에서는 나이 차이는 상관없이 친구가 된다는 말을 그녀가 했다.

자기 나이쯤으로 생각했는데라 했고, 아픈데 없지요? 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고,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서 건강한 것이 문제라 그녀가 이야기 했다.

그런 것도 맞는데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 해도, 노년에 들어서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아파지면서

늙어지고, 물물이 늙어지니 동안, 젊다 하는 것도 노년에는 해당이 않되더라고 내가 말을 했다.

그녀가 나이 이기는 장사는 없지요. 그래도 나는 내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헬스장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닌다고 했다.

그녀는 헬스장을 아주 오래 다녔다.


그녀는 남편이 저 세상으로 가시고, 혼자가 된지가 거의 10여년이 되었다.

개구장이 아들도 성인이 되었고, 두 딸들은 결혼을 했고, 사위들이 잘 한다고 했다.

아들을 결혼시키면 나도 혼자 살아야 한다고 했다.

살아 온 과정은 다 지나간 것이고, 아들을 결혼 시키고 나면 혼자서 살아야 하는 것은

현실이고 미래인 것이다.


살아보니 남보다 다른 것은 하나 없고, 다 우리 어머니가 살아 가셨던 그 길로 나도 가고 있고,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사람 도리하고 살아 왔다 해도 그 정신줄부터 실금이 가서 새는 줄도 몰랐는데,

이제는 나 스스로 샌다는 것을 알아도 막을 방도는 어디에도 없다.

이제 내 자리는 이 길에서 헤메는 것 밖에 없다 싶다.


인터넷 한줄 뉴스가 흥미가 끌어서 클릭을 하고 읽어 보았다.

실험을 했다나?

텃밭 농사를 하면서 꽃을 키우면서 산 사람과 도시에서 그냥 산 사람들이,

꽃을 키우면서 텃밭 농사를 한 그릅의 사람들이 당뇨, 고혈압등이 비교적 안정되는 것이 보이더라 했다.

식물을 키우면서, 흙을 만지면서, 햇빛 아래서 하는 일이 맘의 평화와 행복감이 있으니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싶었다.

생명활동은 끊임없는 변화를 한다.

내년에는 붓꽃들이 더 많이 피어나고, 수선화가 피어나고 상사화가 피어 날 변화가 있다.

새로운 식물들이 꽃을 피울 것이다.


식물들에게는 노지 옥상에서 월동이란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하는 시련의 계절에는 그저 가만히

그들은 동면을 해야 한다.

겨울이 봄 같이 따뜻하고 비까지 내리고 해서 봄이 시작 되었나? 하고 살짝 고개 들어서 보고나면,

운용매란 매화나무가 어느 해 1월 따뜻하고 비 오고 한 날씨 속에서 꽃 몇송이가 피더니 동사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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