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50대에는 가끔 나갔고, 나가면 낯선이들 중에서 친구처럼 강의 하는 곳 말고,
약속 잡고 만나는 사람도 생겼지요.
그렇게 지나친 만남 중에서 서로가 그 때는 삐삐라나? 그런 것을 대학생 딸아이가 가지고 있었지
주부들이 가질 필요성조차 없었던 오로지 집 전화로 연락을 하던 시절이었지요.
8비트 컴퓨터를 도서관에서 배우면서 그 때는 컴퓨터 한대로 두사람이 같이 쓰야 했고,
우연하게 같은 책상에 앉게 되는 것이 서너번 되면서는 짝궁처럼 그 사람하고만 앉는 것이
무언 중에 전체 회원들이 그렇게들 앉게 되었습니다.
저 하고 동갑이었고, 부산이 친정인 사람이엇습니다.
같이 버스를 타고 오다가 그 사람이 먼저 내렸습니다.
우리가 8비트 끝반이라고 강사님이 다음기에는 16비트 컴퓨터가 들어 온다고, 다시 한번 배우시라고 했고,
우리는 8비트로 배우면서 친구처럼 되었기에 16비트 반에서는 더 다정 했었지요.
16비트도 마치고 서로가 간간이 전화로 연락해서 만나서 점심도, 차도 마시고 했습니다.
그러다 이사를 갔다면서 바꾸어진 전화번호를 불러주는대로 어디에 적었지요.
그러다 저는 경기도로 일탈을 1년간 했었지요.
그이가 우리집으로 전화를 했다 해도 낮시간 전화 받을 사람이 없었고,
저는 대학생 딸들이라도 즈그들만 뗀 적이 없어서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나? 맘으로 걱정이 되었고,
낮시간은 정신 없잉 바뻤고, 그 상황중에 그이의 전화번호를 챙기지 못했고,
가끔 생각나는 스친 인연이 되었습니다.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란 말을 할 시간적, 친밀도가 있었어도 동갑인 우리들은 전업주부로 살면서
그런 감정조차 가지지 못했습니다.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라 말을 했다면 어찌 찾아도 찾아서 다시 만났을까요?
운동 하는 곳에 일주일에 2번 하는 것을 9번을 결석을 했습니다.
바람 좀 피우고 오께요라고 여러번 결석할 것에 대한 인사를 하고 2주쯤 빠지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어찌 어찌 오래 빠지고, 사정을 같이 가는 이웃친구에게 듣고는 단톡방에 빨리 회복 되어서
오라고, 운동을 못해도 와서 앉아서 구경이라도 하라고,
자이브, 차차의 2가지 운동을 우리 회원 둘이서 시연을 하고 우리들 중 막내가 남자 회원인데,
멋지게 동영상으로 찍어서 단톡방에 보면서 익히라고 동영상을 2일전에 올려 주었습니다.
50대들이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기가 빠릅니다.
본시 하고 있던 반에 왕초보로서 1월에 등록을 했고,
생전 처음으로 1월에 만난 세대가 차이가 나는 선배들과 1기를 마치고 지금이 2기 중인데,
50대 그들은 단톡방에 이름 끝에 언니라 부르면서,
' 보고 싶어요' ' 사랑해요' 란 말을 카톡으로 합니다.
그 말들이 문자로 찍혔을 뿐인데도 미소가 일게 하고 정이 나게 합니다.
자주 보아야 정이 생긴다 했지요.
요즘 세상은 핸드폰으로 언제 어디서이든 전화도 할 수 있고, 카톡으로 문자보다 더 많은 글자를
적을 수도, 사진을 보낼수도 있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동생 둘이, 저보다 나이가 한참 적습니다.
친구들은 저보다 나이차가 한참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가 나이가 들고보니 동생도 같이 노년이 아니고 저보다는 한참 젊은 것이 좋고,
친구들도 한참 젊으니 좋습니다.
운동을 배우러 가니 어쩌다 간 곳이 50대가 주류인 곳이라 동년배보다 분위기가 젊고, 젊으니 그들은
여유가 있어 그 어울림이 좋습니다.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란 카톡에,
그렇게 대답을 하지 못하고 ' 고맙습니다' 라 했습니다.
우리 세대는 정말로 인 것만을 말로 하지 마음에 없는 것을 말로 하지 못합니다.
그냥 보던 사람을 한참 못 보면 감정상 ' 보고 싶다'
자주 같은 장소에서 몇달을 보아 왔으니 ' 사랑해요'라 말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어도,
그런 말을 해 버릇 한 것이 아니어서 그렇게 말 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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