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가을이라 맘이 살랑해져서

이쁜준서 2017. 9. 14. 03:13

 

 

 

 

들꽃 나팔꽃이 알아서 옆의 큰나무 지지대를 타고, 멋진 모습으로 올라 가면서 꽃을 피웠다.

아래 사진은 몇일 전의 사진인데, 그 느낌이 다르다.

가을의 햇살과 가을의 바람이 피워 낸 나팔꽃인데,

가을 빛을 입었다.

 

 

 

 

방천둑 길로 걷기운동을 하는데,

밑의 습지로( 말만 습지이고 아주 넓은 풀밭인)  내려 가는 계단을

몇계단 내려 갔더니 방천둑에서는 보이지 않던 거대한 나팔꽃 밭이 있었다.

크기가 가장 큰 진보라색, 중간크기인 꽃분홍색, 방천 둑길 옆에서는 위세를 부리는

청보라색 나팔꽃은 아주 몇송이 않되고,

 

이 아이들이 즐기는 것은 가을 하늘일 것 같아서

가을하늘을 조금 열어 주었다.

 

 

 

진보라색 나팔꽃만으로 된 나팔꽃 군락

 

 

복지관에 갈려면 오전 중에 걷기운동을 나갔다 1시 강의를 들으러 집에서 12시에 나간다.

집에 일이나 옥상일을 최대한 줄여야 아침 8시에는 나서야  다녀 와서 샤워하고 나 갈 수 있다.

1시에 강의가 시작되는데도 내가 도착하는 시간은 40~50분 일찍 도착한다.

어느 강의나 들어 갈 때면 젊었던 시절도 그랬다.

마치고 나오면 오후 2시 50분 경이 되고, 밖의 볼일을 볼 수 있다.

쪽파 5,000원어치를 사서 그리 크지 않은 스티로폼 상자 4개에 심어서 한창 예쁘게 자라고 있는데 한 상자는 쉬엄 쉬엄 

뽑아 먹다보니 빈 상자가 되었다.

어제 몸이 불편해서 마트 장도 못 보시는 댁에 여러가지를 챙겨 가지고 가면서 시장에 팔러 나오는 것은 이렇게 여리고 맛난 것은

팔지 않는다 싶어서 한 줌 정도 남겨두고 1상자를 뽑았다.

가져다 드린 것에는 메밀가루도 있었으니 전을 하시고, 생저러기도 하시라고.

아직은 심어도 싹이 올라 오고,  그대로 겨울을 나면  내년 봄에는 쪽이 벌고, 요긴하게 먹을 수 있다.

 

 

 

 

애기나팔꽃

 

 

 

 

 

 

둥근잎 유홍초

 

둥근유홍초 군락

 

 

그 쪽파 씨알을 사러 전철을 환승해서 기차역 주변의 번개시장으로 갔다.

무릎을 아껴야 해서 주로 신는 신이 운동화이다.

결혼식장에 참석할 때 신는 구두는 평상시 신어보니 굽이 약간 있어서 2일정도 신고 나갔다 왔더니 무릎에 신호가 왔다.

그런데 요즘은 운동화 신고 나가면서 자주 신발을 보게 되는 맘이 생겨서( 다리가 덜 아픈 거지)  편한 일상화를 샀다.

바람막이 점퍼도 하나 샀다.

가을이라 맘이 살랑해진 거지.

 

 

 

박주가리 열매,

늦 가을에는 하얗게 씨방에서 꽃씨가 열릴 것이다.

늦 가을 차겁고, 쓸쓸한 바람에 피어서 날아 갈 것이다.

 

 

가까운 곳에 꽃 시장이 있는데, 보면 살 것이 생길 것이고, 꽃시장은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