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친구와의 만남

이쁜준서 2017. 8. 18. 01:52

 

 

 

 

 

간절곶

 

간절곶 해 맏이 때 사람들이 가장 복잡할 곳으로 보였고,

 

 

 

간절곶은 신라 충신 박제상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한반도에서 일출이 가장 먼저인 명소이기도 한 곳이다.

 

 

 

각자가 다른 지방에 살고 있으면 맘과 달리  만나기가 어렵다.

3년 전만 해도 한 해 1~2회, 우리들이 결혼 전까지 살았던 부산으로 갔다.

내가 기차를 타고 가다가  그 친구의 지방 기차역에서 타면 서로가 같이 앉아서 갈 수 있었다.

기차표를 가는 것과, 귀가 하는 것을 예매해서 가니 어떤 때는 돌아 오는 기차 시각에 빠듯했다.

그러면 야산에서 야생화 구경을 하다가 그 좁고 구불어진 길을 둘이서 뛰어 내려 온 적도 있었다.

친구가 앞서고 내가 뒤서고 그렇게 뛰어 내려 오면서 나보다 더 빨리 뛰는 친구를 천천히 천천히라 하면서 

평지까지 내려 와서 택시를 타고,자갈치 시장 앞에서 전철로 환승해서 부산진역으로 가면 그래도 시간이

그리 촉박하지 않아서, 떡도 사고, 음료수도 사고 해서 기차안에서 간식을 하기도 했다.

 

친구는 에어컨 빵빵하게 켠 승용차 안에 같이 있었어도 손이 따뜻했고, 나는 손이 차거웠다.

친구는 어떤 물을 마시는지 몰라도 나는 여름에는 차거운 물이 아니면 물맛이 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차이인가?

그렇다면 내가 고쳐야 할 것이다.

몸이 따뜻해야 하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이다.

 

친구는 잘 걷는데, 한번씩 다리에 힘이 빠지는 때가 있다 했다.

일주일에 한번 강변 골퍼를 하러 가면 2~3시간 걷는다고 했다.

어느 때 한번이라도 체력이 모자랄 때 넘어지면 않되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시간이라도 걸으라 권했다.

산책으로 걷지 말고, 운동으로 걸으라 권했다.

나는, 원체 걷는 것을 좋아 했던 사람이고, 근 3년간을 걷기운동을 하지 않았다 해도 30~40분 되는 거리는 걸어서 다녔기에,

새로 시작한 걷기운동 1주일 만에 감각을 찾게 되었다.

전철 안에서도 내릴려고 문앞에 서서 내 감각으로 균형을 잡고 서면, 전철 덜컹거리는 것에 몸이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에스카레이트도 올라 갈 때는 거의 계단으로 다니고, 내려 올 때는 탄다.

 

 

 

 

간절곶에서

 

이제 맘이 귀찮아져서 서로가 이렇게 만나면 다시 만날 것이 언제일지 기약을 못한다.

나도 그렇고, 그이도 그렇다.

만나면 반갑지만, 준비해서 집 나서는 것이 번거로운 것이다.

일상의 재미보다 번거로운 것이 귀찮은 것이다.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 싶어서 서로가 헤어질 때 애틋했다.

 

 

 

간절곶에서

자연은 하마 여름 속에 가을이 보였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기 운동하다 만난 할머니  (0) 2017.08.20
중학생들의 화장  (0) 2017.08.20
박주가리와 하수오  (0) 2017.08.14
노년세대의 복지 중의 복지  (0) 2017.08.11
삼베, 모시옷의 푸새  (0) 2017.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