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산보 데이트

이쁜준서 2017. 4. 6. 05:27



신천 위 예전 철교를 커피숍으로 만든 곳입니다.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눈 내리는 날은 낭만적이 된다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한참을 걸어서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건넜습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봄은 강바람 타고 오는 듯도 하니 그야말로 봄 강변 풍경입니다.

몇년 전 한번 강변 길을 따라 6시간 정도 쉬엄쉬엄 걸었던 적도 있습니다.

강이라 부르지 않고, 신천이라 부릅니다.


수달이 살고 있습니다.




멀리 길지는 않지만 벗꽃 터널이 보입니다.




벗꽃터널 속으로 걸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당진도, 충남도 비가 내린다 했는데,

우리 지방은 지나가는 구름이 이따금 빗방울 떨어지다 밤에서야 내렸고,

밤새 내리고 새벽시간인 지금도 뒷베란다의 빗소리가 주방에서 들립니다.

오랫만에 들어 보는 빗소리입니다.


화훼단지를 다녀 왔습니다.

벗꽃 터널을 지나 오른쪽을 꺾어 한참을 걸어 가면 건너 쪽에

대구공항이 있고, 공항을 지나서 걷다보면 화훼단지가 시작 됩니다.

상 점 앞 너른 마당에 초화들과 작은 나무꽃들을 진열 해 두었던데,

예쁜  초화들 피어나기 시작하고 피어 있었는데 밤새 비가 내린다고

안으로 들일 공간도 없고, 비를 맞아 어쩌나? 싶습니다.


모임을 같이 하는 사람 중 세명이 꽃을 유난스럽게 좋아 합니다.

2년 전에 가지고 있는 자격들이 아깝다면서 한옥을 집을 사서

마당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어 있던 친구가 이사도 가고 꽃들도 다 정리 하더니,

다시 꽃을 가꾼다면서 뭐라도 좋으니 꽃을 달라고 했습니다.

세사람은 서로서로 꽃 피는 식물을 나누던 사이였습니다.


이웃친구와 저가 중복 되지 않게 준비해서 각자 주머니 핸드카에 무겁도록 넣고 갔습니다.

오랫만에 완전체가 되어서 화훼단지 단골 상회를 갔더니

정말 오랫만이라고 반가워 했습니다.

2년을 저만 혼자 다녔으니까요.


친구네 집에 들렸다

한참을 걸어서 가자미로 미역국이 맛나는 식당으로 갔었고,

다시 한참을 걸어서 철교 위 커피숍에 들렸다.

다시 한참을 걸어서 화훼단지로 들어 갔고,

화훼단지로 가서 처음무터 끝까지 걸어서 구경하는 거리도 깁니다.


많이 걸었는데, 다리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화훼단지에서 본 꽃

장미도 아니였고, 무슨 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