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작년에 잎사귀가 참 잘 자랐다.
영판 그늘에 있으면 잎은 햇빛에 타지 않고, 그 큰잎을 녹색 푸르게 잘 자란다.
그러나 꽃이 제대로 오지 않는다.
오전 햇빛이 강하지 않을 때 잠시 받아야 해서 옥상에서 자리를 몇번을 옮겨 가면서 키웠다.
잎사귀가 아주 좋았으니 꽃이 충실 할 것 같았는데,
분재 화분에 심겨 있는데 그대로 옥상에 두었더니 잎사귀가
동해를 입어서 초라 하게 보인다.
그러나 내실은 이렇게 꽃밥이 많은 꽃대를 열어 가고 있다.
명자나무 꽃도 봉긋이 꽃몽오리를 키워 가고 있다.
아이들 집에 다녀 오면 피는 중이겠다.
원종튜립과 알리움이 심겨진 아주 큰 화분이다.
봄에 꽃을 보고 6월 장마가 시작하기 전에 꽃대가 마르면
구근을 캐어서 양파 망에 신문지에 싸서 그늘에 걸어 두었다.
작년에는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12월 초순에 심었다.
원종튜립이라 구근의 크기가 작다.
이 화분을 어떻게 관리 했나 하면,
구근을 캐 내고 흙을 다 파서 일광욕을 시켜서 나무가지 태운 재도, 유박도, 깻묵도 아주 약간,
왕겨도 약간, 흙과 섞어서 담아 두고 비 오는 날은 비닐을 덮어 주었다.
2016년 12월 옥상물 탱크에서 나오는 수도관을 잠구었다.
겨울 가뭄이었지만, 간혹 오는 빗물만으로 식물들이 겨울을 견뎌야 했다.
오늘 처음으로 수도관을 열어서 물을 주었다.
이제 옥상의 봄의 개막식이다.
식물들은 자기들끼리 벌써 개막식을 했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재명자나무 분갈이 하다. (0) | 2017.03.23 |
---|---|
사 주고 팔아 주고 (0) | 2017.03.22 |
태풍 뒤의 쾌청은 야속해 (0) | 2017.03.11 |
하루 중에 한 일 (0) | 2017.03.09 |
10원 단위 계산도 있어야 (0) | 2017.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