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분재명자나무 분갈이 하다.

이쁜준서 2017. 3. 23. 05:25


언제까지 지켜질런지는 몰라도 올 해는 햇볕을 좀 피하자 싶어서 햇살이 퍼지기 전에 아침 식사를 뒤로 미루고 분갈이를 한다.

그제는 12개를 했다.

너무 많아서 뿌리 나누기를 한 것도 있고, 그러면서 아주 작은 화분에 서너포기 심은 것에서 과연 꽃이 필까? 싶지만 새로운 시도도

해 보았다.


분갈이 한 명자나무



명자나무는 진딧물이 극성스럽게 많이 생기면 잎이 떨어지고 다시 새 잎이 나온다.

작년에는 그런 해여서 진딧물약을 3번을 살포 했다. 속 고갱이 새 혓바닥 정도 크기의 잎에서 새 잎으로 다시 자라고

본시 무성했던 잎이 거의 떨어졌다.

새 잎을 만든다고 에너지를 많이 써서 꽃몽오리를 만들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명자꽃을 피우는 나무


수령 15년이 넘은 명자나무는 그 꽃도 다른 명자꽃보다 크고, 꽃분홍 꽃색도 진해서 그 명자꽃이 시초가 되어서  다른 색의 명자꽃

나무를 늘려 와서 특별하게 터줏대감 명자라 부르는 명자나무가 있다.

7~8년전에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서 멋이 없다고 남편이 분재로 만들었다.

뿌리가 반이상 잘려 나가고 주 가지만 남기고 많은 가지가 잘려 나가고 그렇게 만들었는데도 그 높이 낮은 화분에서 물을 간직할 흙이

적어도 한 4년간은 아름답게 꽃을 피워 주었는데, 점점 꽃몽오리가 적게 오고, 폭염의 여름 날은 나무 잎이 떨어지기도 하고 하더니

올 해는 꽃몽오리 5개 정도 달았을 뿐이다.

꽃은 유행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 유행이 지나가면 화훼농가에서 다른 품종을 키우기에구 하기가 어려워 진다.

요즈음 파는 명자에는 몇년을 두고 보아도 이 색과 꽃 크기의 것을 팔지 않아서 사지도 못한다.

이웃친구와 함께 샀기에 이웃친구는 큰 화분에 심어 가꾸기에  어느 해 분갈이시 뿌리 나누기를 해서 두 화분이나 아주

큰 화분에 가꾼다.

작년 뿌리 나누기를 해서 얻어 와 작은 화분에 심어 두었는데 올 해 꽃몽오리가 없다.


이러다 이 오래 된 나무를 잃게 되겠다 싶어서 남편이 출타한  틈을 타서 분갈이를 했다.

낮은 분재 화분에서 죽은 뿌리로 꽉차서  흙은 상대적으로 적어 지고, 새 뿌리를 낼 공간이 없어서 그렇다 싶어서이다.

명자나무 뿌리는 죽어도 삭아 지는 것이 아니고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흙은 상대적으로 적어 진다.큰 화분으로 옮겼다.

꽃 피는 식물을 가꾸다 보면 화무십일홍의 단기간의 꽃을 볼 뿐이라도 그 뿌리가 단단하고,  실뿌리가 많아야 나무가 건강해 지고

그래야 꽃색도, 화륜의 크기도 큰 꽃을 피우는 것이다.


화분에 키우는 나무종류는 강하게 전지를 하면서 키운다. 분재는 더 하다.

삽목을 하는 가지도 당해년도 삐죽하게  쑥쑥 자란 가지가 있어야 하는데,분재 화분에서는 삽목할 가지도 없다.

잘려 나갈 가지가 삽목으로 다시 한 개체를 만드는 것이다.

크고 잘난 사람이 도우는 것보다 저 살기도 헛헛한 사람들이 서로 등비비고 도와 주면서 살아 가는 것이다.

오지랖 넓은 사람이 많아야 손잡고 나가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