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들은 생각 없이 촉바른 말을 잘 한다.
12월 중순까지도 따뜻하니 겨울이 실종 되었다느니, 기후가 바꾸어져서 그렇다니 말들이 많았다.
기후는 점차 바꾸어져 가는 것은 맞다 싶은데, 기후가 알게 모르게 바꾸어 지는 것이지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가 겨울이
아직은 실종은 않된다고 생각을 한다.
한 동안 나 여기 있다는 듯 겨울은 칼처럼 날을 세운 추위를 전국에 맹위를 떨쳤다.
겨울은 일정 온도 이하로 추워야 바다 양식업이든 자연산이든 미역과 김이 질 좋은 것이 되는데, 작년에는 추위가 시원찮아서
자연산 미역은 농산물로 치면 흉년이었고, 맛 또한 제대로 되지 못했다. 김도 마찬가지였고,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만 해도 김 한톳을 사 와서 연탄불에 구으면 파르스럼하게 변하면서 김향이 정말로 좋았는데,
요즘은 그런 김은 없다.
그래도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나서 딱 맛 있는 김은 한번 나오지만 재래김이나 돌김은 맛이 그중 나은데 작년에는 그런 김을 먹질 못했다.
자연산 미역은 국을 끓여 놓아도 미역이 풀리지 않는데, 씻어 놓아도 약간 풀릴 정도였다.
어제의 일기 예보로 내일은 전국에 눈과 비가 올 것이라고 했고, 아침 6시경에 현관을 열었더니 밤새 비가 약간 왔다.
현관 앞에서 흘러 내리지도 못하고 고여 있을 정도로 왔다.
이 겨울 가뭄에 나무들이 가뭄에 지치는데, 이 정도 비로서는 화분의 흙 속으로 물이 들어 가지도 못하지만, 나목의 나무 가지와
주 둥치는 습기에 젖을 수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비 오면 뭐하나 1미리 2미리 그것이 비가? 하는 말은 막말이라고, 그것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사람이 뭐 그리 잘 한 일이 있다고 비 오고, 바람 부는 것, 하늘이 잿빛이라고 이의를 말 할 자격인들 있을까?
할려면 순수한 맘으로 하늘에 기원을 드릴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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