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할머니들이 손주를 키우는데 도와 주었으면 하고,,

이쁜준서 2017. 1. 2. 06:37


살고 있는 곳이 경상도라 친정엄마가 외손주를 맡아서 돌봐 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의 친구들은 친 손주이던 외 손주이던 외면 한 사람이 없습니다.


저처럼 수도권에 자식들이 있어서 아예 데려다 보는 사람도 있고,

바로 근처로 자식들이 이사를 오고, 출, 퇴근하면서 손주를 보아 주는 사람도 있고,


사위 될 사람이 외국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결혼 시킬 때는 외국으로 같이 갈 것이라 생각했고,

회사가 브라질에 있었는데, 그 근무하는 회사에서 컨테이너를 집 앞에 보내 주어서 냉장고등등의 컨테이너에 들어 갈 크기의

살림살이를 보내고 살러 갔었는데, 그곳의 자연환경은 임산부가 도저히 살 수 없어서 다시 친정으로 돌아 온 사람도 있습니다.

이웃 친구의 딸인데 남편은 외국에서 근무하고 친정에서 아기 셋을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한달 수입이 몇백을 벌던 친구는 사업을 접고, 손주 둘이 20평이 조금 넘는 집에서 자라기에는 좁다고 자기가 살던 집,

아들네가 살던 집을 팔아서 50평대 아파트로 합가를 하고, 자기 사업은 접고, 손주 둘을 맡아서 살림을 하고 며느리는 직장을 다니고

젊은 엄마처럼 손주들 학원으로 승용차에 태워서 다니기도 하고,손주들에게 여러가지 보는 기회를 준다고  휴일에는 승용차에 태워서

멀리까지 다니기도 합니다.

서해안 갯벌에 조개를 잡으러 간다던가?  함안인가? 나비 생태공원으로도 가고 하는 것처럼요.

그 친구는 손주들 키우기까지는 바지도 입지 않았고, 자기 일을 할 때는 무릎 위 오는 정장으로 다니고,  구두는 자주 새 구두를

사서 신었고( 구두가 아주 않은), 구두에는 비즈 장식이 있는 것도 있었던 화려하게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딸이 4사람인 친구는 수도권에, 부산에, 우리 지방에 있어서  수도권 딸과 부산의 딸은 출근을 하는 아이들이라,

급하면 연락이 오고, 그 때는 가서 얼마간 아이들을 돌봐 주고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위와 아들은 재켜 두고 딸이나 며느리와의 갈등도 있지만, 다 무시하고 초등학교 1학년까지 돌봐 주고들 있습니다.

준서할미는 준서를 데려다 키우다 5살 드는 1월에 데려 갔지만요.

할머니들이  데려다 키우면 엄마, 아빠를 아침 저녁으로 못 보기는 해도, 아기들도 이랬다 저랬다 엄마와 할머니간의

갈등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2돐이 않된 준서가 여름 햇빛이 강한 옥상에서 기여히 저렇게 놀고 싶어 해서

긴팔을 입히기에는 덥고, 준서의 사각 기저귀였지 싶은데,

저렇게 묶어 주었습니다.



준서는 4살 때까지는 어린이 집을 보내지 않고, 집에서 데리고 놀고, 이웃 대학교 교정으로 놀러 다니고

할머니에게 업혀서 재래시장으로 농산물 공판장의 수박을 가득 실은 차가 들어 오고, 배추를 가득 실은 차가 경매를 보는

모습, 과일 상자가 가득 가득 쌓인 것, 어물 상회에서는 파는 생선을, 횟집 앞에서 큰 어항의 활어들을,

그렇게 보여 주지 못하는 것들은 할머니 무릎에 앉아서 컴퓨터에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았습니다.

블로그 벗님들 중에 등산을 하시는 두분께서  다람쥐 동영상을 찍어 오시기도  하셨구요.

할머니와 함께 있어서 무엇보다도 그림동화책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외면할 일이 있고,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면 손주를 돌봐 주어야 하는 것은 외면 말아야 할 일입니다.

물론 허리도, 다리도 나이보다 더 빨리 아픕니다.

그런 것을 감안 한다 해도 손주들은 돌보아 주어야 한다 싶습니다.


아기 키우는 것을 친정엄마이던, 시어머니이던 도와 주시는 분이 있다면 아기를 낳을 사람들이 늘어 나겠지요.

아기를 키우는데, 돈이 얼마 얼마 드는데 우리가 벌어 들이는 수입은 얼마인데, 어떻게 아이들 키우나?로

경제논리도 계산이 않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은 떡국입니다.

냉동해 두었던 굴을 소금물에 담가 두었고, 떡국도 찬물에 담가 두었고, 육수로는 건멸치, 다시마를 넣고 끓이고 있습니다.

쇠고기를 넣고 끓이지 않을 때의 떡국에는 대파를 넣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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