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사러 공판장으로 가면,
사과, 토마토, 참외, 감, 딸기등은 그 맛을 짐작 할 수가 있는데, 배, 복숭아는 때깔만으로 맛을 짐작할 수가 없었다.
먹어 본 배 중에는 어느 해에 축협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작은 크기의 배가 직원의 부모님께서 농사 지은 것이라고
귀퉁이에 놓고 팔고 있어 사 왔는데, 지금까지 먹어 본 배 중에서 제일로 맛나는 배였다.
복수아는 수밀도가 가장 맛나는데, 시뉘가 오래 전에 복숭아 과수원을 할 때 해마다 그 맛을 볼 수 있었는데,
복숭아 과수원을 하지 않은지가 오래 되어서 그 정도의 맛나는 수밀도는 먹을 수가 없었고,
2년간은 친구의 친구, 언니네 복숭아 과수원에서 사 먹었는데, 굵고 때깔도 좋은 것을 친구가 주문을 받아서
복숭아 과수원으로 가서 사 오고, 우리는 연락을 받고 친구네 집 주차장으로 가서 받아 왔었다.
장거리 택배나 농협 공판장용의 박스에는 담지 못하는 잘 익은 것을 사서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었지요.
그 친구가 이사를 가 버려서 이젠 그 맛난 복숭아 아이들 집에는 택배로 보내고 우리 집도 먹고 하는 것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치료하고 오다가 마트에 들려 가벼운 것 몇가지 사서 핸드카도 가지고 가지 않아서 적당한 박스에 넣어서 들고 오다가,
영천에서 왔다면서 횡단보도 근처에서 깎아서 조각을 내어 담아 놓고, 아들 내외와 어머니가 팔고 있었다.
한 조각을 먹어보니 그런대로 맛이 달아서 10Kg 한 상자를 사서는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택시비는 3,000원)
하루 전날 땄거나 아니면 아침에 땃을 것이니 한 이틀 있으면 맛이 더 있어 지겠지..... 하는 맘으로.
준서할미에게 합격점 정도의 맛은 아니어도 크기도 맛도 그만하면 되었다 싶었습니다.
월요 시장이 서는 날이나 길거리 과일상들이 파는 과일은 종류가 참 많습니다.
폭염이라 일단 수박을 사는 사람들이 많고, 참외, 천도복숭아, 복숭아, 이제 그 물량이 줄어 들었어도 자두도 있고,
풋사과가 이제 포듯포듯 나오고, - 정말 그야말로 입맛대로이고, 비,바람이 없어서 과일이 풍년 농사라서 생산자님들께서는
일은 실컨하시고, 돈은 않되는 그런 풍년인듯 합니다.
저가 어제 산 복숭아 10Kg 크기도 좋았고, 맛도 좋은데도 22,000원이었습니다.
23,000원이었는데, 다른 박스가 있어서 그냥 비닐 봉지에 담아 달라 했더니 또 1,000원을 빼 주었습니다.
폭염에 나갔다 오거나 옥상에서 땀을 흘리고 일 한 후에는 수박을 먹고, 밥 맛이 없어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는
참외가 제일 가깝습니다.
여름에는 밥맛이 없어 식사를 적게 하다보니 이런 과일이 간식거리로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어디 보낼 곳이 있어서 서문시장으로 다녀 왔습니다.
준서할미가 가는 어물상의 안주인은 준서할미보다 한 살 더 자셨고, 준서할미가 다니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말하자면 바쁠 때 전화를 걸어서 다듬어 놓으면 몇시에 가겠다고 물건을 보고 고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신용이 서로간에 있습니다.
내일 일찍이 갈터이니 조기 다듬어 달라는 전화를 했더니 내가 다듬어서 간쳐서 냉동실에 넣어 놓은 것이 한 박스 있으니
내일 와서 고르라 했습니다.
평소 그렇게 손질 한 것을 사도 고르지도 않고, 옆에서 보고만 있는데 이번에는 내일 와서 고르라고 했습니다.
갔더니 평소 그 돈보다 조금 더 큰 것이였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좋은 것을 손질 해 냉동실에 두었을 때는 단골손님들이 와서 가져가면 좋겠다 하고 기댜려 진다 했습니다.
준서할미는 좋은 물건 주어서 선물용인데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건어물 상회에도 갔습니다.
역시 같은 곳에 보낼 것이였는데, 무엇 무엇 필요하다 하면 물건을 내어 오고, 그렇게 필요한 것을 포장 해 주면 돈을 주고
오면 됩니다.
핸드카에는 건어물을 넣었고, 생선은 포장해서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서 들었고,
전철을 타고 갔다 전철을 타고 오면서 할 일이 생각나면 누구 손 빌리지 않고, 준서할미가 직접 나갈 수 있음에 감사한 맘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일상에 감사한 것이지요.
보낼 곳이 시골이고 연세가 높으신 분들이시라 에어컨도 켤 때도 있으시겠지만 주로 선풍기 바람으로 지내시면 그 훈훈한 선풍기
바람보다 그늘에서 부채도 요긴하게 쓰이겠다 싶어서 일전 얻어 둔 크기가 커서 바람이 시원하게 이는 부채 2개도 짐꾸러미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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