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게 되어도, 처음 하게 되어도 하면 하겠지란 맘으로 일을 하는데,
준서할미는 일은 한 번 해 보고나면 다음 번 할 때 감이 생겨서 더 잘 해 지는 것이라 여깁니다.
요구르트와 청국장을 만드는 슬로쿠커 입니다.
이 도구의 레시피 대로라면 콩을 500g 삶아서 프라스틱으로 만든 청국장 전용 통에 넣고,
만드는 것인데, 그러면 24시간 만에 500g 콩만 만들어야 해서,
사기로 된 내열 도자기에 프라스틱 깔판에 짚을 넣고, 면보자기에 콩 1Kg으로 삶은 콩을 넣고,
짚을 다섯군데 꽂아서 그 콩보자기를 짚 위에 놓고 했습니다.
보자기에 콩을 그릇에 부은 것입니다.
아직 미지근한 온기가 있습니다.
묵은 콩으로 한 것인데, 주걱으로 저으면 끈적한 흰실이 제법나고,
기계로 최적의 온도를 맞추어 주는 것이라 냄새도 적습니다.
성공인 것입니다.
내일 할 콩 1Kg을 담구어 두었고, 면보자기는 내일 씻어서 주방 세제를 넣고 삶아서 건조해서
사용 할 것이고, 내 솥, 프라스틱 깔판등은 깨끗이 씻어서 잠시 햇빛 소독을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 일 중에 제일 맘대로 않되는 일이 콩 삶아서 청국장 띄우는 일이였습니다.
요구르트도 만들어 먹고, 청국장도 띄울 수 있는 슬로우쿠커에 적힌대로 콩도 그 도자기 냄비에 삶아서 그렇게 해 보았는데,
줄은 아주 잘 된 것인양 잘 나와도 그 맛이 어린 시절 시골에서 먹었던 맛하고는 달랐습니다.
그래도 7~8년전에 첫 해에는 청국장을 띄워서 말려서 준서네에 보내 주었습니다.
준서에미 말로는 말린 것이라 냄새도 덜 나고, 된장만 넣고 한 된장찌개에 청국장 맛도 좀 나고 좋더라 했어도,
준서할미 입 맛에 맞지 않아서 딱 한 해 하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TV에서 스티로폼 박스에 청국장을 띄울 수 있다 해서 딱 두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슬로우쿠커보다는 더 맛나게 되었지만, 어린 시절 그 맛이 아니어서 하지 않았습니다.
올 해는 청국장을 띄워서 건조 해서 알알이 메주처럼 해서,
드르륵 갈아서, 숙성 된 된장과 함께 섞어서, 양념장을 담아 두고 먹어 볼려고, 묵은 콩이 있어서
일단 콩 1Kg을 압력 밥솥에 삶아서 짚을 넣고 슬로우쿠커에 청국장 코스로 앉혀 놓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 보니 묵은콩은 줄은 덜 나와도 맛은 괜찮다 해서 바로 먹을 것도 아니고, 말려서 가루로 쓸 것이라
일단 콩을 씻을 때 거품이 적게 나왔습니다.
콩도 곡식이니, 쌀처럼 묵은 쌀, 햇쌀처럼 다른가 보다 싶습니다.
그런데 과연 띄워지기나 할런지?
결론: 잘 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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