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영하 5~6도의 날씨에도 직사광이 비취는 곳에서는 빨래가 마른다.

이쁜준서 2016. 2. 15. 16:58


우리 지방에 지금 현재 기온이 영하 5도로 나옵니다.

경북 봉화 어느 마을에 무청씨래기가 좋아 보여서, 진작에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블로그에서 보고,

음력 정월 보름 무청씨래기 나물이 빠지면 섭섭할 것 같아서 택배 주문을 하고 그 돈을 송금하러 나갔었지요.

모자로 귀까지 덮고, 마스크 하고, 추위에 대한 완전무장을 하고 나갔는데도 쌔하니 추웠습니다.




메주가 이만큼 더 있습니다. 솔로 깨끗하게 겉을 씻어서 그렇지 메주는 잘 띄워졌습니다.

도시에서는 1주일간을  박스에 짚을 넣어서 따뜻한 곳에서 띄우기에

메주 뜨는 냄새가 덜 나야 하는 것이고, 그럴려면, 일단 메주 자체를 잘 말려야 합니다.

바짝 말린 메주를 사이 사이에 짚을 넣고, 박스에 넣어서 띄우는데, 메주가 잘 마르면,

띄울 때, 냄새가 덜 납니다.




그제 오전까지 비가 왔었고, 어제는 기온이 15도이더니 오후 늦게는 바람이 쌀쌀해 지더니, 밤새 기온이 내려가 아침 일찍은 영하 6도라

예보하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한파 수준의 추위가 아니라면 18일 올 해 첫 말날에 장을 담으려고, 그동안 메주를 말리고 말린 메주를 띄워서 다시 햇빛에

말려 놓았던 것을 어제 물에 씻었습니다.

메주를 하나 손에 쥐고 물에 담가서 솔로 씻고 행구고, 채반에 널고, 어제 하루 말리고, 오늘 11시경에 햇볕에 다시 널었습니다.

햇볕이 드는 곳에서는 얼지 않으니, 5시간 정도 말렸다가 다시 박스에 넣어서,

옥상에 두기에는 영하의 날씨가 연일 계속되는 일기 예보라 실내로 내린 것입니다.

첫 말날이 장 담기에 제일 좋다고 하지만, 물을 만지는 일이고,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된다면 다음번 둘째 말날에 담아도 될 것입니다.




호야 꽃몽오리처럼 보인다.




호야 3년차 인데, 아직 꽃이 핀 적은 없어도 올 해는 꽃이 필것 같아 보인다.


오늘 빨래는 손 빨래도 있었는데, 세탁기에 탈수를 한 것이 아니어서, 천이 얇은 것은  얼지 않았고,

천이 조금 더 뚜거운 것은 얼었다.

세탁기에 탈수한 빨래는,

영하 5~6도의 추위라도 햇볕을 받고, 빨래감이 바람에 춤을 추면 그래도 처음에는 얼었다 영하의 바람에도 언 것이 풀리면서,

습기가 많은 날보다 바람이 있어서 빨래가 더 잘 마른다.


이 추운 날에도 두꺼운 면매트도 세탁해서 널었다.

그런데도 많이 말랐다.

날씨는 아주 아주 추워도 살방 살방 일을 했는데, 재미난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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