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춘삼월이 아닌 음력 정월 초순인데도,

이쁜준서 2016. 2. 12. 13:04


백화등에 씨방이 결실 되었습니다.

꽃은 많이 피어도 씨방을 보기는 처음입니다.

처음 본 것이라 처음에는 잎사귀처럼 청녹색이었는데, 과연 무엇일까?

가을이 깊어 지면서 자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지요.



어제 옥상에 올라 갔더니 터져서 씨방이 날아 오르기 직전이었습니다.

한 꼬다리는 벌어지기만 했구요. 씨앗도 제법 크고 솜털 비행기는 멀리까지 갈려는지

민들레등 보다는 훨씬 깁니다.


삽목이 잘 되는 것인데도, 씨앗을 맺으 주었으니 심어 볼까 합니다.




삽목 당년을  1년차라 부른다면,

2016년인 올 해는 3년차에 접어 드는 명자나무 입니다.

작년에 삐죽하게 가지가 자라 오른 것은 전지를 해 주었는데,

제일 긴 가지로 20cm 내외인데도, 꽃몽오리가 다닥다닥 왔습니다.

작년에는 피지 않아서 어떤 색의 꽃이 필런지? 기대감입니다.


자정이 넘어서 비가 내렸는데, 정오가 지난 지금까지도,

이번 비는 주말 내내 올거라는 예보입니다.


명자 꽃을 빨리 보고 싶어서 작은 화분을 거실로 들였습니다.

작년에는 진딧물이 얼마나 꼬이던지 4번이나 진딧물 약을 살포 해 주었었습니다.

진딧물인채로 그냥 두었다면 이 꽃몽오리가 오지 못 했을 겁니다.




명자 동양금이란 품종입니다.

겹꽃인 꽃송이가 꽃동백꽃에 비할만큼 큰데, 한 창 이쁠 때 꽃을 따주지 못하면,

그 꽃 뒤에 꽃몽오리는 피지 못합니다.


이 정도로 꽃몽오리가 많이 오면 제 때에 꽃몽오리를 따 주는 등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 합니다.






겨울에는 옥상 화분에 물 주기가 참 곤란 합니다.

잘 못 주면 물 준 다음 날부터 영하로 내려가면 땅이 아니고, 화분이라 화분 전체 흙이 얼면서 뿌리가 동해가 오고 고사하기도 해서,

비가 온 겨울 오지 않는데, 계속 물을 주지 않으면 너무 흙이 말라서 또 뿌리가 고사하기도 합니다.


올 해는 11월에도 겨울 비가 봄 비처럼 온 날들이 있어,  가뭄은 걱정이 않되었는데, 소한무렵부터 한파 추위가 계속되어서

걱정스러웠는데, 추위도 잘 견디고, 영상의 날씨에 비가 흠뻑 뿌리까지 적셔 주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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