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콩
꽃도 보라색, 콩꼬투리는 더 진한 보라색, 덩굴 줄기도 보라색,
그러나 콩은 까만색에 하얀테두리라 제비를 닮았다고 제비콩이라 한다고.
뒷집에 몇년 전부터 해마다 심으시는데도,
이 제비콩은 먹어 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어서 키울 생각은 못했는데,
이웃 친구가 어릴 때 콩을 먹지 않고, 덜영근 콩꼬투리를 먹었다면서,
내년에 키워 보자고 해서,
영근 콩꼬투리 2개를 얻어서,
올 봄 발아해서 2포기를 이식해서 키우는 것이,
꽃도 보고, 콩꼬투리 아껴 가면서 따서 반찬도 하고.
제비콩 5알을 넣어서 4알이 발아를 했고,
2포기는 이웃 친구를 주고, 2포기를 길렀는데, 이렇게 덩굴 섶이 많아 졌습니다.
옥상 안쪽에서 보이는 것이 아니고,
스텐 가드 넘어로 나간 꽃줄기에 영글어 가고 있는 콩꼬투리,
높고, 멀어서 한껏 당겨서 찍었다.
어느 분께서 콩도 맛나다 해서 어제는 5꼬타리에서 영근 제비콩을 까서,
밥에 놓았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정겨워 보이고, 녹색과 보라색을 쳐다 보면서 즐거움이 오고,
2015년 8월 1일 정리
제비콩 입니다.
콩꽃도, 덩굴도, 콩꼬타리도 진한 보라색이었는데,
막상 다 익은 콩꼬투리를 까면,
까만색 콩에 약간의 테두리가 흰색이어서,
제비를 닮아서 제비콩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 말 중에는 참으로 멋있고, 감각 있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맛맛으로] 란 말도 있지요.
맛 있어서 실컨 많이 먹는 것이 아니여도
그 맛이 특이해서 그냥 맛만 보아도, 또 그렇게 맛을 느끼면서 먹는 것이 좋아서,
맛맛으로 먹는다란 뜻이다 싶습니다.
이 제비콩 2알이 발아 한 것으로,
덩굴 섶도 참 많이도 나가고, 보라색 한대궁이에 여나믄 개으 콩꼬타리가 열리고,
보라색이 진한 여린 때에 그 콩꼬타리를 맛맛으로 먹을 정도로 따서
찜기에 쪄서 밥상에 올리고, 간장에 찍어 먹었고,
콩이 영글어서 아직은 콩꼬타리가 마르지 않은 때,
2번을 밥에 두고 먹었은데,
콩껍질이 부드럽고, 맛이 있었습니다.
2식구 2번을 먹을만한 마른 콩을 얻었습니다.
꽃도 보고, 반찬도 해 먹고,
맛맛으로 밥에도 놓아 먹고,
그런 제비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