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7월의 꽃

비 설거지

이쁜준서 2015. 7. 21. 06:30

 

 

거미

거미도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그 색이 참 오묘합니다.

 

 

 

 

호박벌

온 몸에 금빛 꽃가루를 묻힌 호박벌이 작은 조팝꽃에서 꿀을땁니다.

 

 

 

 

내일 비가 오면 연 사흘을 비가 올거라 해서,

옥상 비설거지를 어제부터 했습니다.

어제 하고 또 어지르고, 다시 비설거지 하고.....

 

오늘은,

게발선인장  비 덜 맞는 곳으로 옮겨 주고,

레위시아 장독 사이로 넣어 주고,

 

우리 옥상에서는 처음으로 피는 이별초 꽃대가 올라 왔길래 옥상에서 현관 앞으로,내려서 비 맞지 않는 곳에 앉혀 주고,

제라늄 씨앗 발아 한 아주 연약한 새싹들도 비 맞지 않게 해 주고,

풍란도 오늘 꽃이 피기 시작해서 비 맞지 않게 해 주고,

거실로 들이려니, 온도가 바깥보다 높을 듯해서 밖에 두었지만, 세찬 비가 오면 거실로 들일 겁니다.

 

예전 시골에서도 밤에 비가 오겠다 싶은 때나, 내일 아무래도 비가 오겠다 싶은 날은

보리 타작을 할려고 보릿단 마당으로 들여 놓았을 때나,  가을 들에서 말려서 작은 단으로 묶어서 들인

곡식이 있을 때는 비 설거지가 길었지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밤에 빗소리가 들리면, 어른들께서는 모두 마당으로 나가 한참 분주하게 이리 저리 뛰어 다니시면서

비설거지를 하고 들어 오셨지요.

 

도시 비설거지라 하면,

우선은 옥상 바닥을 깨끗하게 쓸어 두어야 비가 쏟아 지는 정도로 올 때 하수관이 막히지 않습니다.

비를 맞히지 않아야 하는 화분들 건사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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