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월의 꽃

명자꽃 - 흑광- (7-1)

이쁜준서 2015. 2. 13. 11:40

 

2011년 겨울 옥상 노지에서 월동을 하고, 2012년 3월 꽃을 피운 [흑광] 입니다.

제철 잘 익어 쩍쩍 저절로 갈라지는 석류알 색 같기도 하고,

흑장미 꽃 색 같기도 한, 참 오묘한 색의 꽃이 피는 [흑광]이란 명자 나무의 꽃입니다.

 

 

꽃몽오리가 진달래 꽃 몽오리처럼 갸름해서 더 연지곤지 찍은 듯 보입니다.

 

 

11월 말 첫 추위에 찬 실내에 들여서     2달간을 그 자리에 지내서 햇빛이 모자라

꽃 색이 많이 옅어졌습니다.

그래도 이 겨울 찬 실내에서 보내면서 꽃눈을 열고, 꽃몽오리를 부풀리고, 

기여히 이 겨울 2월에 이렇게 꽃이 핀다는 것은 경이롭게 보아 집니다.

 

 

꽃이 어우러지게 피어서 봄인듯 합니다.

누가 누가 이쁜지?를 시샘하는 것이 아니고,

각각의 개성으로 각각의 아름다움으로 참으로 조화 롭게 어울립니다.

 

 

어찌 이 모습에 반하지 않겠어요?

 

 

 

꽃몽오리에 물이 오르고 갸름하게 봉긋 해지기에는

오래 걸리는데, 이렇게 오전 중에 피는 모습이더니

오후에는 이 개화를 시작한 꽃은 활짝 피어 버렸습니다.

이 필려는 모습에 반해 버렸습니다.

 

 

 

오후에는 이렇게 활짝 피었습니다.

 

 

 

꽃색만 본래의 색에서 옅어졌지

아름다움은 여전 하고, 꽃술이 꽃잎과 조화로운 것은 여전 합니다.

삶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 놓으면 하룻 밤만 지나면 말라지는데,

그 같은 실내에서도, 이렇게 촉촉한 듯한 꽃잎입니다.

생명의 氣가 있어서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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