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 옥상 노지에서 월동을 하고, 2012년 3월 꽃을 피운 [흑광] 입니다.
제철 잘 익어 쩍쩍 저절로 갈라지는 석류알 색 같기도 하고,
흑장미 꽃 색 같기도 한, 참 오묘한 색의 꽃이 피는 [흑광]이란 명자 나무의 꽃입니다.
꽃몽오리가 진달래 꽃 몽오리처럼 갸름해서 더 연지곤지 찍은 듯 보입니다.
11월 말 첫 추위에 찬 실내에 들여서 2달간을 그 자리에 지내서 햇빛이 모자라
꽃 색이 많이 옅어졌습니다.
그래도 이 겨울 찬 실내에서 보내면서 꽃눈을 열고, 꽃몽오리를 부풀리고,
기여히 이 겨울 2월에 이렇게 꽃이 핀다는 것은 경이롭게 보아 집니다.
꽃이 어우러지게 피어서 봄인듯 합니다.
누가 누가 이쁜지?를 시샘하는 것이 아니고,
각각의 개성으로 각각의 아름다움으로 참으로 조화 롭게 어울립니다.
어찌 이 모습에 반하지 않겠어요?
꽃몽오리에 물이 오르고 갸름하게 봉긋 해지기에는
오래 걸리는데, 이렇게 오전 중에 피는 모습이더니
오후에는 이 개화를 시작한 꽃은 활짝 피어 버렸습니다.
이 필려는 모습에 반해 버렸습니다.
오후에는 이렇게 활짝 피었습니다.
꽃색만 본래의 색에서 옅어졌지
아름다움은 여전 하고, 꽃술이 꽃잎과 조화로운 것은 여전 합니다.
삶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 놓으면 하룻 밤만 지나면 말라지는데,
그 같은 실내에서도, 이렇게 촉촉한 듯한 꽃잎입니다.
생명의 氣가 있어서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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