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30분경에 도시철을 타면, 평소에는 앉을 자리 다툼을 할 정도는 아닌데,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서 있는 사람이 많고, 앉을 자리가 잘 나지 않았습니다.
4정류장인가? 가다가 좌석이 비길래 가서 앉았는데, 준서할미 옆에도 빈 좌석이 났는데, 한쪽에서는 7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반대쪽에서는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빈 좌석을 보고 왔고,
할머니가 아주 미세한 차이로 먼저 앉으려 하는데, 할아버지가 어깨로 밀어 내면서 앉으려 했습니다.
준서할미가 일어 나면서
" 여기 앉으세요" 옆에 옆에 있던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할아버님을 앉으시게 했습니다.
한 정류장을 가니 옆에 옆에 또 한자리가 났고, 준서할미가 앉으려 하는데, 금방 타신 분이 준서할미보다 더 할머니 같아서
자리를 양보 했습니다.
그러고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 서있는데, 3정류장을 가니,
자리 났다고 여기 앉으시라고 서 있던 젊은이가 불러서 가 앉았습니다.
자리 양보야 준서할미도 임신부이거나, 아기를 데리고 타는 젊은 댁이나, 노인분들을 보면,
양보를 하기도 하고, 또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짐이 무거울 때 양보를 해 주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앉기도 합니다.
자리 양보 하는 것은 참 평범한 일상 중의 일이고, 남녀노소가 다 하는 것입니다.
도시철 안에서 연세드신 분들이 자리 다툼을 하시는 것을 보면,
나이 든 것으로 보면 준서할미도 동급이라 젊은 사람들에게 참 민망 합니다.
그냥 다툼을 하지 않고 서 계셔도, 양보 할 사람이 있을 것인데요.
준서할미는 손에 든 짐이 들만하면,
에스카레이트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오르고 계단으로 내려 옵니다.
빈 좌석을 보고, 막무가내로 앉으려 밀고 들어 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밖 노인이던, 안노인이던,
양보를 해 주면 좋겠습니다.
배운 것도, 사는 것도 층층입니다.
그러니 하는 행동도 층층입니다.
버스는 덜 한데, 전철을 타면 덜 복잡할 때엔 저러지 말았으면....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고, 괜히 우울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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