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친척 중에 아흔을 넘기신 안 어른이 계십니다.
보청기도 이젠 도를 넘어서 하시지도 못하고, 서로 얼굴을 쳐다 보고 이야기 하시면,
그래도 표정을 보시고 혹여 알아 들으시기도 하는데, 전화를 받으실 수도 없고,
서울의 딸이 전화를 가끔 하면, 누고? 누고? 하다가는 큰딸 이름을 부르니다 하셨지만, 역시 대답도 듣지 못하시고는
당신 짐작으로 큰 딸이라 생각 하시고 한번 오나라 하신답니다.
모시고 계시는 아들이나, 며느리가 전화를 받아서 전해 드리는 것도 들으실 수 없으시니 용이 한 것이 아니구요.
한글이라도 읽으실 수 있다면, 적어서 보여 드리면 말씀은 하시니 적은 것을 읽으시고 하시고 싶은 대답을 할 수 있으실텐데
싶어서 물었더니 한글을 모르신다 했습니다.
우리 시어머님께서는 여든 둘이신데도 들으시는데 지장이 없으신데,
한글을 완전하게 모르십니다.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이 계신다면 한글을 모르신다면 한글을 읽으실 수 있게 가르쳐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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