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오랫만에 단비가 푹 내리고

이쁜준서 2014. 7. 3. 08:29

 

오후 늦게 한 방울씩 툭 툭 떨어지면서 시작한 비가 간밤에는 추적추적 비 내리는 소리까지 들리더니

아침 우리지방 강수량을 검색을 했더니 250미리나 왔고, 오늘 오전 중에 오는 비도 200미리가 넘을 듯 하다는 예보 였다.

강은 바닥을 내어 놓은 건천이 되었고,

작은 저수지는 바닥이 갈라 졌고,

큰 저수지는 중간에 물이 약간 있고, 그 넓은 바닥은 청이끼가 깔려 있는 그런 긴 가뭄이였으니

이 정도로 저수지에 물이 담수 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이 모자라지만,

밭 작물, 논의 벼, 산의 나무들에게는 우선 해갈은 되었을 것이다.

 

 

 

 

 

구와꼬리풀을 보러 갔더니,

구와꼬리풀은 이렇게 배실배실 말라져 있어, 비가 온다고 해도 올 해 꽃은 볼 수 없겠구나 하고,

이 식물이 뿌리까지 고사하면 어쩌나 했는데, 이번 비로 뿌리까지 고사하는 것은 면했지 싶다.

가뭄이 계속 되어도 산에 풀류가 이렇게 배배 말려 잎들이 꼬이지 않는데, 정말로 긴 가뭄이었던 모양이었다.

 

 

 

 같은 야산에서 등산로 옆의 이 식물은 가뭄을 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