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늘보리쌀과 겉보리

이쁜준서 2014. 6. 28. 21:50

 

 

 

 늘보리쌀

예전 여름이면 가마 솥에 밥을 하면서

보리쌀을 먼저 삶아서 여름에는 그 삶은 보리쌀 중안에

백미를 조금 얹어 노인분들이나 아기나 일군인 남편에게

노인분들께는 상반이나 되게 쌀을 섞었고,

아기에게도 그렇게 섞었고,

일군인 남편에게는 쌀이 섞였는지? 섞이지 않았는지 정도로 섞었고,

그 밖의 식구들은 거의 꽁보리밥을 먹었다.

 

꽁보리밥을 먹다 보니 보리쌀이 삶아 밥을 했을 때

부드러워야 했는데,

이 늘보리는 잘 퍼져서 밥이 부드러웠던 특징이 있었다.

 

 

 보리쌀 2됫박

쌀을 정미소에서 벼를 가지고 가서 정미를 하면

벼나 쌀로 삯을 계산 한다는데,

보리쌀은 돈으로 삯을 계산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남은 보리는 두었다 엿질금을 놓아서 엿질금으로 판다고 했다.

 

 

 겉보리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 살이 않한다는 그 겉보리이다.

얼마나 처가살이가 눈치 보이는 것이였으면,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 살이 않한다는 속담이 있었을까?

 

보리차를 집에서 직접 볶아 먹으려고 두 됫박을 사 왔다.

보리쌀은 잘 간수하지 않으면 여름에 벌레가 생겨도

겉보리는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