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5시에 옥상에 올라가서 8시 10분경에 내려 왔다.
분갈이 했던 화분들에도 식물이 살음을 해서 잘 자라고 있어 뿌리는 많이 차 있고,
흙은 딴딴해져서 어떤 화분은 물을 주면 중앙으로는 겉 흙만 적시고, 실제 물은 화분 가 쪽으로 흘러서,
화분의 식물들에게 물길을 열어 주어야 했다.
큰 화분은 숟가락 잎으로 호미질 하듯이 흙을 일구고,
작은 화분은 숟가락 총으로 흙을 일구고,
여름에서 가을까지 적게 해도, 서너번은 해 주어야 하는 첫번째 였다.
어제 아침은 늦게 올라가서 일 부분을 해 주었고, 남은 것을 하고, 물을 주는데 3시간여 걸렸다.
다른 풀도 올라 오지만, 쇠비름이 눈에 보이는대로 뽑아 내는 듯 해도 그 작은 씨알은 숨었다 다시 올라 오고,
괭이밥 풀( 우리 어릴 때는 오이풀이나 싱검초라 했던)도 뽑아도 뽑아도 자꾸 올라 오니,
풀을 뽑아 가면서 흙을 일구니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이다.
아무래도 흙이 튀어 나가니 다 하고는 비질을 하고, 흙을 방금 일구었던 것이라 흙이 조금씩 쏟아 올려져 있어
긴 호스의 분사 물줄기 세기를 조절해서 화분 하나 하나 물을 주어야 해서 더 오래 걸렸다.
손도 긁혀 가면서 하는 일이지만, 화분을 손질 하는 일은 몸은 고단해도 마음은 무지 맑아 진다.
머리로 하는 작업인 관리는 복잡해서 마음이 맑아 지기만은 않되겠지만,
몸으로 하는 작업은 손질을 하고, 나서 그 손질한 화분이 손질으로 반짝임이 보이니 마음이 맑아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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