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가죽반찬과 무말랭이 반찬

이쁜준서 2014. 4. 19. 16:39

 

 

가죽  반찬 만들기

 

일단 가죽은 토종으로 첫물 가죽을 사 왔습니다.

830g 정도 되었지요.

향이 강한 것이라 이 정도이면 서너번 먹다가는 김치 냉장고에 두면, 입 맛 없는 날 맛 맛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씻어서 천일염에 살짝 절이듯 마듯해서 한번 행구어서 물기를 빼 놓고,

마침 풋마늘을 사 왔기에 쭁쫑 썰어 넣고, 액젓갈, 마늘, 매실발효액, 고추장, 통깨, 들기름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우선 1/3 정도 양념장을 덜어 놓고 버무렸습니다.

간을 보니 덜어 놓은 양념장을 다 넣어도 되어서 다 넣고 버무려서 마감을 했습니다.

첫 물 가죽이고 보드러운 것이어서 가죽향이 짙지 않아서 봄철의 또 다른 산채 맛을 보았습니다.

 

 

 

 

 

 

 

 

굵직한 채로 썰어 말린 무말랭이 반찬

 

 

오들오들하게 아주 잘 말린 무말랭이를 펄펄 끓인 물을 한 김 빼고 무말랭이에 부었습니다.

소독도 되고,

무 냄새도 줄이고,

부드럽게 하기 위한 것이지요.

재빨리 양손으로 비벼서 뜨거운 물에서 건지고, 찬물에 3번을 씻어 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집에서 담은 국간장에 천일염과 물엿을 약간 넣으면, 참 깔끔한 맛이 났는데,

준서할미도 시류에 따르지 않을 수 없기도 하고, 겨울이 아닌 봄이기도 해서,

수제 액젓갈을 넣고, 천일염은 넣듯 마듯하게 넣고, 진간장도 넣듯 마듯하게 넣어서 간을 해서

우선 무말랭이 씻어 놓은 것에 부어서 두어시간 두었지요.

서너번 뒤적이면서요.

 

그동안 통찹쌀 풀을 조금 끓이고,

냉동실에 두었던 메주콩 삶을 때 따라 두었던 콩물,

무말랭이에 부어 놓았던 국물을 따라 내어 넣고, 매실발효액도 넣고, 고추가루를 넣어 불렸습니다.

 

불려 놓았던 고추가루에 아주 가느다란 풋마늘대도 썰어 넣고, 마늘 간 것도 넣고, 흰깨, 검은깨 볶은 것도 넣고,

진미 굵은 채 손질한 것을, 찜기에 잠시 익혔던 것을 넣고 버무렸습니다.

역시나 1/3정도 양념을 남겨 두었다 마저 넣었지요.

 

다음 주말에 작은 딸 내외가 온다고 해서, 밑 반찬을 만든겁니다.

단맛이 나고, 진미도 하나씩 골라 먹는 재미, 풋마늘대의 초록색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다 간을 맞추어 꼭꼭 눌러 1시간 정도 두었다 담아서 김치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맛이 먹을만 했습니다.

 

사 먹는 간이 아니고, 엄마표 반찬이라 아이들이 좋아라 먹을 겁니다.

 

 

 

 

 

 

 

 

식재료 사진도,  과정 사진도, 결과물 사진도 생략 했습니다.

레시피라면 더 일목요연하게 해야 하는데,

그냥 반찬 하는 이바구 입니다.

 

 

 

 

 

간장 산채장아지 언제나 그 맛으로 담는 법

 

 

 

작년에는 친구가 곰취, 산마늘 장아지를 알려 주는대로 했더니

너무 짜더라면서 산채 장아지 담는 법을 알려 달라 했었지요.

 

새콤달콤하게 담던지, 식초는 넣지 않고, 약간 단 맛만 내고 싶던지

맛을 돋우기 위해 멸치, 다시마, 더 맛내고 싶다면 마른 표고를 조금 넣어 육수를 만들고,

장아지 간장 맛의 단맛, 새콤한 맛, 염도는 내 입에 맞게 하면

어느 산채장아지도 간을 맞출 수 있다 했었지요.

 

다음번에 만난  친구 얼마나 쉬운지 잘 담아 먹는다 했습니다.

오늘은 사촌 언니가 엄나무가 잎이 넙적넙적할 정도로 좋다면서

어떻게 장아지를 담을까? 했었지요.

 

나이가 있어 새콤은 필요 없을 것이고,

육수 내고,

달콤도 어딘가 모르게 감칠맛이 날 정도로만 넣고, 염도는 언니 입맛에 맞게 하면 된다 했습니다.

젊은이들 위주로 담을 때는 새콤달콤한 맛일 것이고,

나이 드신 분들 위주로 담는다면 새콤한 맛은 없어도 되고

단 맛은 감칠맛 정도로 염도만 맞추면 될 것입다.

 

펄펄 끓여서 쬐금 한김 내고  부어야 합니다.

그도 어렵다 싶으면 끓여서 바로 부으면 됩니다.

그래도 붓기 전 맛은 보아야 겠지요.

맛은 기준은, 내 입맛에 맛은 간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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