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비가 한 줄기 시원하게 오는 것도 아니고, 게으런 사람 비 핑계대고 들일 나가지 않을 정도로 오다.
멈추었다 다시 오고 낮시간은 종일 그랬다.
비가 오니 실내 습도는 높고, 기온도 높아서 에어컨을 켰다 껐다.
준서할미는,
농산물공판장으로 과일 사러 갔다 오고,
와서 점심을 먹고,
또 잠시 있다 배추 모종 사러 성주 도성리 육ay묘장으로 다녀 오고,
그러다 보니 날씨 때문에 아이건 어른이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준서할미가 있어야 알게 모르게
준서와 준서외할아버지 지내는 것이 매끄러운 것인데,
습도 높은 날씨가 주는 스트레스가 둘만 있으니 더 스트레스가 쌓이는 그런 날이였던 모양이다.
배추 모종을 사 오니 낮잠을 잘 자지 않는 준서가 자고 있었고, 방은 더웠고,
선풍기를 켜 주고 부랴 부랴 저녁 밥을 해 상을 들고 나오니,
준서 등에 피부 발진이 많이 나 있었다.
준서외할아버지가 약을 발라 주었다면서 좀 숙어 졌다는 것이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그렇다고 응급실로 갈 정도도 아니고, 다행스럽게 자꾸 긁지 않아서 저녁밥을 조금 적게 먹도록 하고는
준비 된 약재가 없어서,
시판 되는 녹차 티백 중에서는 그래도 질 좋은 것이 집에 있어서,
녹차 티백을 4개 넣고, 천일염을 넣고, 따근따근하게 물을 받아 우려내고는 물의 온도를 맞추어서
로숀과 피부 연고를 발라서 미끈거리는 피부를 씻어 주고, 등에도 물을 끼 얹어 주면서
20여분간 물 속에서 놀았더니, 점점 붉은 기가 옅어 지다가 나중에는 붉은 기는 없고, 손으로 만지는 느낌에
도돌도돌한 촉감만 남았다.
준서네 집에는 어성초도 보내 놓았고, 수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도 보내 놓았고,
냉동실에는 영지 버섯도 서너번 목욕물을 만들 거리가 있는데....
낮에 도너츠를 먹었는데, 도너츠를 튀기는 기름이 준서와 맞지 않았지 싶다.
처서 다음날 김장배추 모종하다( 2013년 8월 24일)
어제 하루 종일 오듯 마듯 하던 비가, 밤 새도록 제법 강한 빗 줄기로 내렸다.
이제까지는 너무 더우니 시장에 배추 모종을 팔지 않았던터라, 가만히 생각하니 육묘장에는 준비 되어 있을 것
같아서 성주 도성리 아주 큰 육묘장으로 배추 모종을 사러 갔었다.
모종 한판에 128포기 심겨진 것으로, 11,000원 하는 것과 13,000원 하는 것 두 종류가 있어 13,000원 하는 것으로.
두 고랑 밭에 88포기가 심겨졌다.
올 해도 9월에도 아주 덥다가 갑작스럽게 서늘한 가을 날씨가 된다고, 뉴스에서는 배추 농사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기후라 했다.
작년에도 그런 날씨라 배추 포기가 알이 차지 않았는데, 올 해는 어떨런지....
비가 오는데, 비닐 우의를 입고 심었지만, 배추 모종이 살음을 하기에는 좋을 듯 하다.
옥상에도 쌈배추를 심으려고 준비 해 둔 화분에 어제 저녁 때 심었다.
화분에 심어 보았자 재미로 하는 것이지 쌈거리 1,000원 하는 것 상추 한봉지만 심어도 먹고도 남는 것을,
그래도 가을이니 배추 포기 자라는 것 볼려고 하는것이고,
준서할미가 또 만들어 낸 일거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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