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 잠자리에 들 무렵 비가 후두둑 내렸다.
이렇게 지독한 가뭄이 아니라면,
어제 낮 시간대에,하늘은 흐리고 바람은 선듯선듯 불고 비가 곧 내릴 듯 해
외출을 하면서 그래도 비설거지를 해 두고 나갔는데,
밤 10시경에,지나가는 구름이 비를 뿌리듯 시작한 비가 제법 소리를 내면서 왔다.
바람이 불면 시원 했다가 또 바람이 불면 훅 열기가 느껴지는 바람이 불고,
바람이 일고 비가 와서 창문을 다 닫고 역시나 에어컨을 켜고 잠이 들었다가.
새벽 4시경 비가 오지 않아서 창문을 다 열고, 선풍기를 켰더니 속의 열기까지 식히듯한 바람이 실내를 돈다.
그 때부터 한시간여 얼마나 기분 좋은 잠을 잤던지!
이른 아침 5시에,
이 가뭄에 낮시간 비는 오지 않을 것이고, 간밤에 조금 온 비로 옥상의 식물들이 하루를 견디지 못할 듯 해서
언제나처럼 옥상에 올라가 식물들에게 물을 주었지만, 어제 밤 온 비로 물 주는 시간이 줄어 덜었다.
물을 주면서 간간이 이는 바람은 옥상 전체를 아주 기분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자리 깔고 누워서 그 바람을 즐기고 싶었다.
아무리 더위가 숙어 질줄 모른다 해도,
9월 중순경이면 정말로 아침 시간대는 기분 좋은 찬 바람이 일 것이다.
가을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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