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더위에 지치지는 않다.
입추 지나고, 말복을 넘겼건만,
낮시간의 햇볕에는 사람도 건조 될듯하고, 밤은 밤대로 열대야가 계속되어,
에어컨을 낮에도, 밤에도, 환기 시킬 때 말고는 종일 켜 놓은 실내에서 지나니,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에서 지내니 또렷한 정신이 아니고 시체말로 멍~~~ 때리게 된다.
거실로 통하는 문을 닫고, 음식을 한다고 가스불에 음식을 익히고, 땀은 비오듯 하고,
그 열기 속에 있다 시원한 거실에 나와도 속은 열기로 가득차서 맘은 싸움닭처럼이 되어서 맘을 다독여야 하고,
처서가 지나고 나면 밤 시간은 열대야를 면하게 되는데, 올 해는 8월23일이 처서이니,
아무래도 양력 9월이나 되어야 아침, 저녁이 선선해 질 듯 하니,
이 더위에는,
입추도, 말복도, 처서도 절기 이름 값을 하지 못한다.
아침 5시에 옥상에 올라가 식물들에 잔 손질도 하고 물을 주고 내려 오면 7시 30분경이다.
해가 많이 짧아져서 아침 5시면 약간 어둠이 남아 있는데, 햇살은 아침 7시만 되어도 뜨겁다.
시원한 계곡물에,
올 해는 동해안 바다가 냉수대가 올라와 물이 차겁다고 하는데, 그 냉수대가 올라온 차거운 바다 물에나
풍덩 담구고 싶어 진다.
기후가 바꾸어 질려고 그런지?
8월 한 더위에 바다는 냉수대가 올라 와 차겁고, 햇빛은 예년의 햇빛과 다르게 살 속까지 태울 듯 하다.
올 해 불볕 더위에 지하수라도 있는 밭에서는 고추농사가 잘 되어, 건고추 풍년이라고 고추값이 하락 했다고 한다.
어떤이는 태양초를 한근에 10,000원에, 어떤이는 한근에 8,000원에 샀다고 한다.
준서할미는 시뉘에게 20근을 부탁을 해 두었다.
도시민인 준서할미는, 값은 고하간에 달라는 대로 주면 되지만,
긴 장마에, 긴 가뭄에
건고추 생산 하신 농부님들께서 고추 가격이 억울하지는 않아야 하는데.....
마트에 가면 쌈거리 채소가 있는 것 만도 다행이다.
열무가 한단에 5,000원~6,000원을 한다니 준서네 갈 때 열무김치 조금 담그어서 갈려고 했더니
못 담글 것 같다.
김치 냉장고에 김장 김치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 다행이다.
김장 배추도 심을 때가 되어가는데, 아침 저녁이 시원하고,
낮시간 햇살이 따갑다 싶어도 하늘이 높아서 배추 그 여린 모종도 타 들어 가지 않을 무렵 배추 모종을 심어야 하는데,
그 시기나 맞아 줄려는지?
90일 배추를 만들려면 8월 말이나 9월 초순까지는 심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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