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강원도에서
준서가 즈그 집에 온 주란이 언니네 식구를 따라 울산에 가서 2박을 하고 오늘 즈그 엄마, 아빠가
내려가서 데리고 왔다.
준서보다 한 학년 아래인 채란이와는 어제 대판 싸웠다는데, 싸우다 더 정이 들었는지?
채란이는 저도 준서할머니 집에 따라 간다고 간다고.... 하는 것을,
준서언니 할머니가 이 더운 날씨에 아이 둘은 도저히 않되겠다 하고 택배로 너를 보내 버릴것이다. 했더니
준서에미 보고 이모가 날 집으로 데려다 주면 되지라고.
준서네 식구가 와 잠을 자니 집안이 가득 찼는 듯 합니다.
거실의 에어컨 냉기를 선풍기를 문 앞에 두고 안방으로 몰아 넣으니 거실은 추운 듯하고, 안방은 딱 온도가 잠 자기 좋습니다.
요즘 허리 다리가 시원치 않아서 꾸무럭 꾸무럭 음식을 준비 했더니,
사위는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참 맛나다 면서 식상할 정도로 잘 먹어 주었습니다.
준서에미는 상큼한 부담 되지 않는 그런 맛이지?
이젠 준서가 자라서 반찬 시중을 들지 않아도 혼자서 잘 먹고,
준서외할아버지와 네 식구가 밥 먹는 것을 보고 식사가 다 끝난 다음 준서할미 혼자서 먹었습니다.
더운 부엌에서 불 앞에 서 있었더니, 쉬었다 먹었습니다.
식재료에서 나는 맛이지, 어떤 맛 도우미도 사용하지 않으니,
상큼한 부담 되지 않는 맛이라 표현 했을 겁니다.
준서는 대여한 책인데, 3박스를 가져 왔습니다.
늘 방학에 와 있으면 대여한 책이 택배로 와 있고, 또 대여한 회사에 기간이 남아 있어도 택배로 보내 버리는데,
올 해는 집에서부터 대여해서 보던 책인데, 수학에 관한 것은 만화로 표현 되어 있고, 박스 마다
책의 성격은 다릅니다.
다 읽어라는 아닌 듯하고, 이것 저것 심심할 때 읽어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계획은 열흘정도 있다 영어 학원 때문에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준서할미가, 느그 책 가져 온 것을 보니
개학 전까지 있다 가야 겠다는 농담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영어 학원은 한달 쉬기로 하고,
20일 있다 데리러 오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영어학원을 한달 쉴 수 있는 것은 이번 학년 여름까지 일 뿐이지 싶습니다.
20일 후에는 아침 저녁은 시원할란가?
준서외할아버지 애초 계획대로라면 준서와 꿈 같은 시간 그 열흘이 후후 불다가 다 날아 갈 뻔 했는데,
열흘 더 있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준서외할아버지 폭염에 혼자 계시게 하는 것이 면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카메라 메모리가 작아서 여행을 갈려면 적다고 적다고 했더니, 작년 여름방학에는 32기가 메모리를 사다 주더니,
올 해는 아예 새로 카메라를 하나 사 왔습니다.
여전히 부담되지 않는 똑딱이 카메라 입니다.
처음 카메라도 준서를 데리고 간 준서 다섯살에 사 주었는데, 만 5년도 더 지나는 동안, 하도 일을 시켜서 얼마전
렌즈를 갈아 넣었는데, 그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새 카메라가 생겼습니다.
준서외할아버지가,
준서에미가 사 주는 것보다,
사위가 사 주는 것이 더 기분이 좋은데요.
사위와의 정은,
묵은지 같은 아들처럼이 아니고, 열무김치도 아니고, 쌈박한 나박김치 같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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