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최선이되 최고를 고집하진 말아야

이쁜준서 2013. 4. 17. 08:57

 

 

 

제목을 최선이 아니어도 차선에서 행복 찾기라 하고 싶었는데,

우리가 살아 가는 자세는 최선으로 해야 할 것이라 제목에서 약간 비켰다.

 

 

 

 

참!

 

살아가는 모습들이 참으로 다양한데,

능력이 되고, 갖고 싶어 안달이 난다면 명품을 가져야 겠지만,

TV에서 명품을, 또 자기 집이나 자기가 돈이 많은 사람을 자꾸만 들먹인다.

아이돌 누구 누구 집이 준 재벌 수준이고, 텔렌트 누구 누구의 부모가 하는 일과 재산이 대단하다고.

텔렌트들이 자기나 지인이 가지고 있던 명품이라고 믿고 있던 것들을 가지고 나와서

진품인지? 가품인지?를 전문가가 감정을 하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가품이라고 판정이 난 물건을 소장자인 텔렌트나 가수 입장에서는 가품인 줄 알고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작두로 현장에서 자르기도 한다.

그 작두로 자르는 가품은 대부분 누구누구에게 선물 받았다 하던데, 선물한 사람의 인정은 가품이 아닐진데.....

준서할미는 그런 방송을 어쩌다 보게 되면, 사람은 없어지고 물건만 판 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세상의 잣대인 시류로 보아도,

명품을 소장하고 사용하는 텔렌트나 가수들이 현재에 그 인기가 명품처럼도 못 되더니만은.

부모가 준 재벌이어서 그 사는 집은 저택에 가깝고, 또 결혼 잘 해서 그 사는 집이 저택에 살고

그런것을 각 연예방송에서 부각 시키면, 그냥 제 몸 하나의 연기력으로 노래 잘 함으로 연예계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연예인들은 박탈감을 어찌 감당하라고 방송이 그러는지 모르겠다.

 

최선으로 노력해서 그가 가진 능력이 최고이어야 하는 것을

가진 것이 최고여서 그 사람도 최고가 된다 해도 잠시 잠깐일 뿐이니, 일장춘몽 일 뿐이다.

 

 

 

싸이를 보아도,

최선으로 노력해서 어느 날 세계적인 최고의 가수가 되어 있다.

최선으로 노력해서 최고가 되지 못해도 내 능력을 키워 놓으면

사람 사는 세상은 최고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어서 최선을 다 해 살아 오면서 키워 놓은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다.

최고이기 전에 최선이 먼저인 것이다.

 

준서할미는 온 가족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준서네를 가면 즈그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조금 근사한 식당에서 한끼 밥 사주는 것이라,사위가 자꾸 밖으로 나가 먹자고 한다.

여러날을 있다 보면, 한번 나가기도 하지만, 늘 바뻐서 바깥음식을 먹고, 급식을 먹고 살기에

아이들이 와도 준서할미가 준서네로 가도 준서할미는 아이들 밥을 해 먹인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할머니가 해 주는 밥이 최고의 밥상인 것이다.

 

 

세상의 잣대로는 최고가 아니어도 이 풀꽃들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오늘 아침 상에는

취나물을 아침에 삶아 바로 무쳐서 취나물 향 쏠쏠나는 나물에,

햇 간장으로 달래장을 만들었고,

조기 각자 한 마리씩 굽고, 햇 정구지 김치, 김을 올렸다.

나물과 달래장을 먹고 싶어서 그리 크지 않은 조기도 반 정도만 먹었다.

 

옥상에는 지난 가을 씨 뿌려 두었던 상추가 색이 발가스럼하고, 배암차즈기도 그 정도이고,

정구지도, 오가피 새순도 있다.

오늘 저녁에는 돼지고기 목살을 굽고, 옥상의 쌈거리들과  잡곡밥에 맛나게 먹을 것이다.

최선도, 최고도 아닌 밥상이지만,

우리 몸에 이로운 먹거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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