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소드베이 운전수들의 봄바람

이쁜준서 2013. 3. 29. 06:30

 

 

 

 

두메자운영

 

 

울산의 민서할머닝와 창녕의 수기님을 만나러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수기님이 백초효소거리를 띁어와 담으시는 것을 보고, 그냥 우리도 들바람 한번.....

번뜩 생각했고, 일사천리로 약속이 잡혔고,

수기님은 우리가 우포늪 보러 오는 줄 알았고, 우리는 모종삽에 전지가위를 준비해서 들바람 쏘일 준비를 했고,

 

아무래도 점심 시간이 들에서 될 듯 해서, 참 오랫만에 김밥을 말았다.

고슬 고슬한 밥을 좋아 했던 준서외할아버지 진 밥이 편하다 해서 아침 일찍 김밥을 말아야 해서

직화 압력 밥솥이 그리 크지 않아서 어젯 밤에 쌀을 씻어 솥 2개에 일건져 놓았는데,

아주 고슬고슬 하지도 않고, 아주 질지도 않을 정도로 밥이 하고 싶었고, 물이 너무 적으면 씻어 놓은 쌀로 하는데

추도 제대로 돌지 않고, 그러다 누릉지 많이 생길까? 보아  준서할미 딴에는 적당하게 물을 붓고 밥을 했는데,

아뿔사 김밥용 밥으로는 질었다.

 

시외버스 터미날로 마중 온 수기님 차에서 오늘 맛나게 한다는 밥이 좀 질어 졌다면서

그 소드베이(솥뚜겅)  운전수 일은 몇십년을 했는데도 맘대로 되지 않네라 했더니,

수기님이 아주 오랫만에 들어 본 말이라고 깔깔 웃고, 민서할머니와 준서할미 모두 다 깔깔 웃었다.

나이 만 차이가 있지 같은 경상도 사람들이라 정서가 같아서  오래도록 한 마실에 살았던 사람들처럼

들로 다니면서 기분은 봄날 훈풍 같았다.

 

 

 

수기님 뒷산의 보춘화

난꽃은 잎사귀 슬쩍 곡선 진것, 옅은 녹색의 화려 않은 꽃도 귀품이 있다.

 

 

들나물도 조금 뜯어 왔다.

나물을 핑계거리이고, 들바람 쏘이러 갔던 것이재.

내일은 나물을 손질해서 적당한 통에 효소를 담아 놓아야 겠다.

 

멀리서 오신 민서할머니도,

늘 상냥한 막내 동생 같은 수기님도,

무척 반가웠고,

수기님 안내 잘 해 주셔서 잘 놀다 왔습니다.

두분 다 고맙십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