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스크랩] 메주만들기 과정

이쁜준서 2013. 1. 28. 08:57

 

 가마솥에 불을 새벽부터 지핍니다.

가마솥에 불을 지피면 6시간이상 불을 지켜가며  콩을 삶습니다.

 

 겉면을 꾸덕꾸덕하게 말리는 과정에서 몸에 이로운 균주들이 하얗게 착상이 되었네요.

 

 메주를 들여다보면 갈라진틈에 하얀 균주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소고기의 마불링같이 참 이쁘기도 하네요

 황토방 선반에 나란히 나란히 누워서 메주가 익어가고 있답니다.

짚으로 일일이 메주를 고여서 통풍이 잘 되도록 쪼끔 머리를 썼더니 무척 편리하더군요.

각시틀을 조금 변형했더니 자주 뒤집지 않아도 되고 참 좋네요

 

 메주가 잘 익어가나 무척 궁금하여 몇개를 갈라봤어요

아주 이쁘게 잘 발효중입니다.

속은 아직 보름쯤 더 말리면서 속까지 완전히 띄워집니다.

잡곰팡이 없이 이쁜아이들만 붙어있어 어여쁩니다.

 

 

 

 

메주가 익어가는 황토방입니다.

날마다 환기시켜주면서 날마다 들여다보면서 날마다 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합니다.

순수 황토방으로 메주들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더니 참 좋네요,

출처 : 해찬솔농원( 청량애 )
글쓴이 : 해찬솔농원 원글보기
메모 :

 이 해찬솔농원은 준서할미가 다년간 청국장을 사 먹던 곳입니다.

예전 우리 할머니가 띄워셨던 청국장의 맛을 가진 청국장이어서, 가끔 친지에게 선물도 했고,

어릴적 청국장이나, 뜬 비지찌개를 먹고 자랐던 준서에미에게도 택배로 보냅니다.

 

올 해 메주끓이기를 포기 했다. 늦게서야 메주콩을 사게 되었고, 그 때부터 한파가 시작되어 메주를 끓이지 못했는데,

해찬솔 농원에서 바로 이 사진의 메주를 구입해 두었습니다.

이 글을 스크랩 해 온것은,

가마솥에서 가스불로 콩을 삶는 것이 아니고, 직화로 콩을 삶고,

메주를 만들 때 어떤 균류도 넣지 않고, 황토방에서 자연발효로 메주를 띄우고,

그 메주가 뜨가는 과정이 너무도 곱고 고와서,

스크랩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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