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서가 있는 정자풍경
도치 할미님들 만나러 갑니다.
지난 가을에 만나고,
올 봄에 만나고,
이번이 세번째 만남입니다.
이번에는 안성에서 1박을 하고, 서울에서 또 1박을 하는
2박3일의 일정입니다.
인정 가득한 이야기 보따리는
우리가 만나고 난 후
각자의 블방에서 보따리 풀어 낼 것입니다.
블로그를 열고 블방에 꽃사진 올리고, 손주들 자라는 모습들 올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음식만들기도
올리고 있지만,
참으로 우리 부모님들이 사셨던 그 때처럼의 사고를 지닌 할미님들입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 씻고나서
기초 화장품만 바르고, 화장도 하지 않는
아주 시골스런 그런 할미님들입니다.
도치여서 잘 통하고,
시골스러워서 잘 통하고,
똑딱이로 놀기 좋아해서 잘 통하고
뭐 그리 할말이 많아서
밤 새워 이야기 하는 것으로도 잘 통하고,
아마도 앞, 뒤 대청문 활짝 열었나 봅니다.
통하고.... 통하고... 통하고...
그 통함에는 가을 나무꽃 금목서 향기가 실려 올지도 모릅니다.
금목서 향기는 달콤한 복숭아 향 같기도 합니다.
사랑은 달콤한 수밀도 같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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