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뢰감....

이쁜준서 2010. 9. 14. 00:26

블로그를 하면서 그리 자주 들락거리지 않아도 벗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벗님께서 얼마전 손수 만드신 꽃차를 보내 주시겠다고 하는 것을 나중 나중 저가 가서 마시겠습니다라 사양을 했다.

참으로 정성으로 수고로움으로 만드신 것을 파시는 것도 아닌데, 받을 수가 없어 사양을 했던 것이다.

 

또 다른 블벗님께서, 손수 만드신 음식을 보내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 또한 준서할미는 하나 해드린 것도 없고, 딱이 받고 드릴 것도 없어서 그 감사한 맘을, 나중 도치할미님들이 그쪽 지방으로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 맛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사양을 했다.

얼마나 그 맘이 고마웠던지 그 고마운 맘을 맘속에 쟁여 놓았다.

 

한번은 준서네가 살고 있는 같은 도시에 계시는 블벗님께서 준서네를 오면 준서네 가족과 함께 오시면 식사 대접 한번

하겠노라는 집으로 초대하신 분도 계셨고,

 

서울에 오시면 저가 한 음식으로 식사 한번 대접하겠다는 분도 계셨다.

 

준서할미와는 한참 나이차가 나는 블벗님께서 우리집 근처까지 오시겠다시면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서너번을 그리 말했고,

또 제주도의 감귤을 보내드린다고 이번에도 거절하시면 저 삐집니다라 하시더니, 준서네 주소만 드렸더니 정말 삐지셨는지

아예 발걸음을 하지 않으신 분도 계신다.

그러거나 말거나 준서할미 댓글은 달지 않지만 그방에도 가서 혼자 놀다 온다.

왜 그 젊은 사람의 맘을 모르겠는가?

그러나 연배의 차이도 있고, 준서할미가 밥을 대접해도 되지만, 만나고 나면 그 다음은..... 세대차이만 날것인데... 싶은 것이다.

그 고마운 맘도 맘 속에 쟁여 놓았다.

 

오늘 나이차가 한참 나는 블벗님께서 주소를 가르쳐 달라 하셨다.

뭔가를 보내 주실려고 그러시지 싶은데, 이번에는 거절을 하지 못하고 주소를 적어 드렸다.

일면식이야 없지만, 맘으로 글 나눈 것이 있어서, 그 정으로 하시는 말씀이신데, 그 맘 모르고 거절하면....

신뢰감이란 단어가 생각되어 그리 했는 것이다.

나이차를 뛰어 넘어 정으로 대해 주신 블벗님께 마음으로부터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감사하신 분들이고 그 고마움에 등에 비취는 햇살처럼 따뜻해진다.

 

그런가 하면 몇분의 도치할미님들은 만나기까지 하면서 친구가 되었다.

그 만남을 하러 갈 때는 서로간 부담이 되지 않는 작은 선물를 준비하고, 1박 2일의 여행을 하기도 한다.

우리들을 위해 한 댁에서는 남편분이 차를 가지고 우리들을 편하게 구경하게 도와 주시는 천사할배님도 계시고...

한참 우리와 나이차가 지는 블벗님께서는 현지의 숙소와 차편을 마련 해 주시기도 했다.

 

 

블로그의 순기능 중에는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서로간 올려진 글을 읽고 댓글, 답글을 주고 받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정도 생기고, 이 불신이 팽배한 사회에서 서로간에 일면식이 없었어도 신뢰감이 생기는 것 또한

블로그의 아주 큰 순기능일 것이다.

 

도치할미님들을 처음 만났을 때 하나 어색하지 않고, 어제 본 사람들 같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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