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는 비가 간간히 빗줄기가 약해지기도 했지만, 양동이로 퍼붓듯이 오기도 하는것이 오늘 아침에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대문을 막고 화물차 두대가 주차되어 있어 어제밤 외출에서 돌아 왔던 준서외할아버지도,
두 차 사이로 들어 올려니 우산을 접고 들어 오고 마침 비가 퍼붓었으니 순간이라도 옷이 다 젖었지요.
평소도 자기 차가 혹여 지나가는 차에 긁히기라도 할까 걱정이 되는지 다른 차들은 그렇지 않은데
대문쪽으로 바짝 당기고 여유가 없어 뒤로 둘러서 들어 올 수도 없게 막는 차도 있는데, 자주 그러는 차가 있는 것입니다.
아침 일찍 비는 오고 대문으로 내려 갔더니, 아마도 어제 대문으로 들어 오다 빗물을 덮어 쓴 우리 집내의 어느댁에서
한번도 아니고 차 좀 잘 대기를 바랍니다란 글귀를 쓴 종이를 양쪽 화물차에 붙여 놓았더라구요.
그런데 화물차 한대는 바로 뒷집의 차이긴 한데, 같이 살지 않은 아들이 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갖다 세우는 차 였습니다.
우리쪽으로 차 길이의 반쯤 더 나와 있었고, 다른 한대가 늦게 왔는데, 자기집 앞에는
공간이 없어 우리집 앞으로 바짝 밀어 넣었던 모양이었습니다.
다 아는 사람들이라 종이를 떼고 올라 왔는데, 준서할미만 알지 준서외할아버지도 이웃의 차 들을 모릅니다.
그런데 이웃이라도 늦게 온 차가 그 정도이면 큰길가에 돌아 나가 차를 세우고 아침 일찍 차를 세울만한 공간을 찾아 다시 세워야
하는데, 분명 잘못한 것이지요.
어제는 비도 퍼붓는데, 대문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우산을 접고 그 사이로 들어오다가도 퍼 붓는 비에 옷이 다 젖는 것을
몰라라 하면 않되는 것이였지요.
이웃친구 댁의 일입니다.
왕복 10차로의 길에서 거의 주차를 하거나 정차를 하는 인도 옆의 차로에 차를 세워 놓고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잡고 보니 술에 만취를 해서 차를 들이 받고는 뺑소니를 쳤고, 친구네 남편은 차 속에 있어 받고 도망간 차를 볼 수도 없었던
상황에 차에서 내렸더니,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분과 대학생인듯 한 사람이 잡아 드릴까요?
잡아드리면 사례를 해 주실건가요? 라 했고,
잡으러 간 사람들은 조금 멀리 갔었는데, 잡지 못하고 돌아 오는 길에 우리 동네 끝에 차를 세운것을 잡았다 합니다.
뺑소니 차를 보고 누가 신고 했는지는 몰라도 신고한 사람이 있어 경찰이 출동을 했더라 합니다.
친구네 차는 좀 큰차이고 뒷범버가 강한 것이라 비용은 100만원이 넘게 나오기는 하나, 범버 교체하고 조금 손대면 될 정도였는데,
받은 차는 페차를 한다 했다 합니다.
경찰이 왔을 때는 뺑소니 운전자도 , 그 사람의 매형도 나와 그 매형이 잘 못했다고 한참 빌고 있던 중이라,
다 합의 되었으니 가라고만 하고 보내었는데,
경찰은 음주운전인지도 몰랐고, 서로 만나 합의를 했다하니 그냥 갔다 합니다.
왕복 10차로의 큰길에서 그 순간에 어찌 본 사람이 있었으며, 또 보았다고 신고 한 사람도 있고,
잡아 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있고,
음주에, 뺑소니에 아들 같은 젊은이를 곤란하게 하기 싫어서 경찰을 돌려 보낸 친구 남편도 있고.....
폭우가 쏟아져도 잠시 잠시 비 피해 갈 수도 있는 것처럼,
각박하다 해도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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