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폐백음식

이쁜준서 2010. 6. 26. 16:50

 

속 내장을 빼고 손질한 냉동된 오징어를 가지고

가위질이 잘들어갈 정도로 손질해서 닭의 깃털처럼 오려서 하는

오징어 폐백 닭을 하기도 하는데, 여름이라 오징어 말리기도 힘들고,

그냥 오색닭으로 치장을 했다.

생닭을 잡아와 밑간을 해서 찜솥에서 닭을 쪄서 했다.

 

 

마른 식재료들이라 건구절이라 부른다.

육포, 어포, 솔잎잣, 인삼대추말이, 곶감호도말이,호도 튀김,은행꽂이, 건살구, 오징어 오림,

아홉가지를 잔솔질을 해서 만든다.

 

밤을 아주 곱게 쳐서 넣기도 하는데, 이 계절에는 밤이 저장되었던 것이라

깨끗한 흰색이 나오지 않아서 밤을 넣지 못했다.

 

 

 

쇠고기육전, 오색꽂이, 표고전, 홍고추전, 깻잎쇠고기전, 피망전, 동태전, 동그랑땡전, 연근전, 오징어 꽃전, 호박전

12가지 전으로 담았지만, 전의 종류 숫자는 일정하지 않고,

집에서 정성으로 하는 것이라 전의 가짓수가 많이 했을 뿐이다.

 

연근전은 우선 꽃모양으로 오리고 쇠고기 반죽을 연근에 채워 넣으면 흰색에

쇠고기반죽이 조금씩 꽃모양으로 나온다.

오징어 꽃전은 오징어를 칼질해서 데쳐내어서 오징어 안쪽에밀가루 칠을 하고

홍고추, 청고추, 계란 황,백 지단, 석이버섯을 넣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전을 부친 것이다.

 

동태전도 그렇고 익혀서 가위질이나 칼질을 하지 않아야 하기에

한 잎 크기로 미리 재단을 해서 전을 부친다.

 

모반에

밤,대추를 담고,

엿을 담고,

그렇게 다섯 모반과 술을 겻들여 폐백상에 올린다.

 

쇠고기 반죽은 냉동된 쇠고기 한근에, 돼지고기 반근의 비율로 갈아서 사용하기도 하고

이번처럼, 냉장고기를 칼로 아주 곱게 곱게 다지고,

고루고루 섞어서는 탁탁쳐서 공기를 잘 빼면,

동그랑땡을 만들어 보면 거미줄이 엉긴 듯 한 손맛이 나면

잘된  반죽이고 반죽이 잘 된것은 피망, 표고, 고추전등등에 넣어도 떨어지지도 않고,

구워 놓았을 때, 터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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