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온 호박이다. 복수박 정도의 크기인데도 애동호박처럼 아직도 반들반들한 표면을 가졌다.
앞전에 정말 애동호박을 두 덩이 사온적이 있는데, 된장에 넣었더니 된장을 아주 맛있게 했다.
그 때도 모양이 참 이뻤는데, 어제 팔면서 하는 말이 우리 호박은 나무에서 따기에 모양이 이쁘다고 했다.
아마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곳인갑다하고 묻지도 않았는데 물어 볼것을 싶다.
노지의 이런 호박이 요즈음은 팔러 나온다.
직접 심어서 가꾼 것을 갖고 나오기에 사 먹는 우리가 호사를 하는 것이다.
속은 약간 파 내어야 하지만, 애동 호박보다 맛이 깊다.
딱 이정도의 호박으로 만두 속을 만들면 아주 특별한 맛의 만두가 되는데....
말린 호박 두가지
작년에 애동호박 말린 것을 얻은 적이 있다.
아마도 가을무렵 말렸을 것인데, 그 호박을 겨울에 된장찌개에 넣으면 된장 맛이 단맛이 나면서 맛나게 했다.
아주 조금 말렸던 것으로 음력 보름에 들깨를 갈아 넣고, 들깨탕처럼 했었는데,
말린 호박을 된장에 넣어 먹을 줄은 몰랐다.
늙은 호박을 잘게 썰어 밥에 두는 콩정도로 말린다 했다.
숙모님께서 그 늙은 호박 말린것을 밥에도 콩처럼 두어 보았고,
입맛이 없을 때 한줌 넣어 호박죽을 끓이니 아주 쉽게 호박죽이 되었다 하셨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날, 그 옛날에는..... (0) | 2009.08.28 |
---|---|
생기를 얻고 싶어서..... (0) | 2009.08.23 |
다슬기 국 (0) | 2009.08.21 |
체력이 이것뿐인가? (0) | 2009.08.19 |
가슴이 돌에 짓눌린 것 같은 느낌.... (0) | 2009.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