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꽈리

이쁜준서 2008. 6. 15. 18:46

친구가 자기 집에 가자면서 왔다.

얻어 온 꽃인데, 구경하라면서, 이름은 모른다는데, 나 역시 모르는 꽃이었다.

 

흰색의 줄장미가 그 집 것은 유독 향기가 좋았다.

3~4년 전에 꺾어다 살려 그 집에도 보낸 흰색 줄장미는 꽃을 잘 피우는데, 어미인 큰 줄장미는 꽃몽오리가 맺혔다가는 제대로 피지를 못해,

가시땜에 만지기 어려워 가지를 많이 자르고 부어 보았다 했다.

화분 속에는 뿌리가 꽉차 매일 물은 주었으나 화분속으로 물기가 들어가지 못해 안쪽 흙은 뿌리 사이에서 바짝 말라 있었다 했다.

나는 우리집 꽃사과 나무에 그런 현상을 본 적이 있어 그 때 분갈이를 하고는 비가 흠뻑 많이 온 날을 택해서 아주 긴 드라이버로 쿡쿡 중간 중간을 찔러

물이 스며들게 한다.

어제는 큰화분 세개를 그렇게 분갈이를 했다고.

 

 

 

 

어느 해인가 친구랑 산에 갔다 오다 어느 학교 높은 담장과 길이 접하는 담장 사이에 꽈리 몇포기가 있었다.

아직까지는 잎이 그런대로 볼만하지만, 옥상의 뜨거운 햇빛에 잎에는 흰 반점들이 생기고 그리 이쁘지가 않게 된다.

우리것은 그런 것을 싫어하는 준서외할아버지가 두해 키우고는 뽑아 버렸고, 친구네 것은 한 화분 가득하게 남아 있었다.

저 꽈리 열매가 발갛게 익으면 잎은 떼어내고 예쁜 열매로 남을 것이다.

꽈리 포기는 옛적 장독간 옆에도 있었고, 옆으로 뿌리가 뻗어 나가면서 번식력도 좋은 식물이다.

장식용으로 가을이면 절화도매상에 가면 구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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