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자연 속의 가을빛

이쁜준서 2024. 10. 27. 06:10

산자락길 걷기를 7월에 쉬었다.
2024년 10월 28일 어제 이웃친구와 다시 갔었고,
평소대로 코스 걷기를 하려 했던 것을 등산로 옆으로 산 쪽으로
들어가 2시간 30여분 걸음수는 5.000보 정도 숲 속에서 왔다갔다 하고,
준비해 간 믹스커피와 귤 2개씩,
작은 쵸코렛  1알을  먹었다.

집으로 와 샤워를 하고,
토요일이면 과수원에서 사과와 배를 팔러 나오는 곳으로 가면서. 재래시장에서 송편 1팩과
바나나 우유를 사서는 가는 길에 공원에 앉아서 점심요기를 했다.

공원은 여러 가지 나무가 있는데
단풍이 곱게 든 것은 간혹 있고.
그저 퇴락하는 누리끼리 한 색이었다.

야산 속에는 낙엽으로 떨어지고.
색이 누리끼리 했지  고운 단풍은 보이지 않았다.
단풍은 곱지 않았어도  가을의
풍경 속의 숲은 앉아서 보니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나풀나풀
춤추듯 했다.
가을 빛이였다.
저녁에 보니 1만보를 넘게 걸었다.
숲속에서는 힘은 더 들고 걸음 수는
시간에 비해 적었으니 어제
에너지가 많이 쓰인 날이었다.




올 가을 들어서 남편이 환절기를 탄다.
열심이던 야산 걷기도 자주 빠지고,
내가 일주일 전인가 부터
조금씩 화분정리 하느라
전지가위로 잘라 바닥에 던져 놓으면 남편이 뒷정리를 하고.
어느 날 둘이서 한꺼번에 하던 일이
일하는 형태가 바꾸어 졌다.
남편이 도와주면 좋고,
도와주지 않으면 조금씩 나누어서 하면 된다.

두 사람 다 점심식사를 안해서
김밥소가 있는데도 떡국을 끓였다.
불고깃감으로 떡국끼미를 만들어
냉동실에 두었더니 따뜻한 떡국이
맛났다.
재래시장 방앗간에서는 떡국거리를 썰어 냉장실에 넣고
여름이라도 상시로 판다.

이번에 양지로 끓인  소고깃국이 맛났다 하루 한 번씩  먹었다.
남편에게 다음번에는 추어탕을 끓일까 한다 하니 소고기 국을
끓이자 했다.
작년까지는 1년에 가을에
추어탕을  한번 끓였다.
계절 음식이라 맛나게 먹었는데
소고기국을 끓여 달라 했다.

단골 전문 정육점이  전철7정거장 타고 가면 있는데 앙지 좋은 것으로 사서 육개장을 끓여야 겠다.

남편이 여름에도 더위 먹은듯 듯하더니,
가을 들면서 환절기를 타는 듯 하다.
신체도 감성도 나이보다 젊었는데
이젠 정말로 늙는가 싶다.

작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통이
어깨와 팔이 더 아픈 날은 남편에게
대문  밖에 내려 달라 부탁을 하는 날이 있다.
야산걷기 갔다 오는 날은  수도가에서
씻어 현관 앞으로 올려 주는 일을 1년이상 해 주었다.
큰일은 아니어도 내게는 참 고마운
일이기도 했다.

남편이 다육이를 수년 전에 키우기 시작해서 내가 사다 날라서 제법 많은
다육이가 있었다.
장마철에는 대궁이가 물러져서
비가리을 해야 하고, 한여름 땡볕은
또  해가림을해주는 일이 내가 남편보다 더 일찍 챙기니 자연 내 일이 되었다.
몇년 키우더니 남편이 손을 놓아서
나누어 주기도 하고 다육이를끝내었다.
무슨 싴물이 비가림을 하고 해가리을 해야 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나는 비빔라면, 짜장라면은 끓이지 않는다 물론 엔간해서는 라면 자체를 먹지도 않는다.한번 끓여서 물을 따라 내고 스프를 넣어 다시 비비는 일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남편이 직접 끓여 자신다.

오늘은 남편이 끓이기 싫은듯 해서
내가 끓여 주었는데,
음식물 통 씻어 주는 것이 언제부터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남편도 웃고 나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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