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사람 울타리

이쁜준서 2024. 6. 6. 03:55

 

 

 
태산목꽃

 
자락길 중 작은 공원의 상간목
소나무인데 쭉 곧게 벋어 위 쪽에서 두 가지로 나뉜 소나무
 




이웃친구가 어느 해 준 구근이
10년도 넘었고, 친구네는 영문도 모르고
없어져서  작은 구근을 보냈는데
다시 가버렸다고,
구근도 꿋꿋하게 하나만으로 자라는데,
올해 가을 캐 보아야겠다.

 
수선화가 화분에서 잘 안 되는 구근식물인데,
한 해라도 꽃을 보라고 굵은 구근으로 많이도 보내 주신 분도 있고,
 

 
어느 분께서는 양파만한 굵은 상사화를
많이도 보내 주셨는데,
2년 꽃보고  가버린 꽃이다.
화분에서는 잘 안 되는 꽃이다.

 
먼 데서 온 작약
정원에서 아낌없이 한 삽 푹 뜨서 보내 준 꽃

 

 
먼 곳에서 온 백합꽃

 

 
친구가 준 유럽제라늄

 

 

친구가 준 유럽제라늄
 
친구가 어느 날 유럽제라늄이라면서
삽목을 해서 자기 친구들 주고  삽목을 다시 하니
안되더라면서 어미포기를 가져다주었다.
우선 어미포기를 기운을 차리게 해서
이웃친구와 다른 친구 두 사람에게 주고,
 
키웠더니 이렇게 탐스럽게 아름답게 꽃을 피웠다.
이 포기를 다시 기운 차리게 키워서,
삽목가지로 세 곳에 보내었다.
 
아직 이렇게 탐스런 꽃의 사진은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에 이 꽃을 놓쳤다.
올해 이웃친구가 길게 생긴 가지를 뿌리 나누기 했다고 
주었는데 새 뿌리가 잘 나지 않더니
이제 잎이 생기를 찾는다.
 

 


나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인 사람이다.
전철을 타면서  꼭 앉아 가야 할 사람이 있으면 내가 먼저 올라가 자리를 잡고

불편하니 빨리도 못 타시니 올라오면 자리를 양보해 드리기도 한다.

 

블로그 친구들도 얼굴 한번 못 본 사람들이라도 가만히 생각하면 맘이 닿는 이들도 많다.
그중 정원의 식물을 아주 즐겨 가꾸시는 몇몇 분들과는 꽃들을 주고받기도 한다.
 
주변에 오래된 친구들도 있고,
그중의 한 친구는 그림엽서를 카톡으로 매일 보내온다.
그러면 가끔 내가 전화를 하기도 하고, 그림엽서에 문자로 답글로 보내기도  한다.
그 친구 말이 형님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라고,
아프면 이 소식도 못 보낼 것이라고.
 
얼굴을 본 블로그 친구도 있고,
얼굴 한번 못 본 블로그 친구들과는 글로 댓글 답글로  맘이 닿아있는 친구들도 있고,
 
미장원에는 원장도 나이가 들고, 원장의 맏언니는 나와 동갑인데도,
동생을 돕던 동생이 저 세상 가고 보조 일을 배워서  머리 감기기부터, 그 예민한 일을
배워서  그 연세에 서서 일을 한다.
이번에는 머리를 다 하고 나오면서 서서 일을 하는 그분을 뒤에서 꼭 안으면서
건강하세요라 했다.
 
어제 잠들 때는 내일은 친구가 손주가 와서 산에 못 간다 했으니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새벽에 잠이 깨었고, 컴컴한 옥상정원도 두 바퀴 돌고, 

 

이 시간 나의 맘 닿는 사람울타리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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