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상추가 금값이네

이쁜준서 2023. 9. 20. 04:12


시중에서 상추가 금값이라 해도
올  봄까지는 우리 옥상에 모종도 몇  포기  심은 것이 있어
상추와 풋고추는 사 먹지 않았다.

어제 저녁은 우리도
저녁 시간대에 큰 마트에 장 보러  가자
해서 이웃친구와 집에서  오후  6시30분에  저녁밥을 먹은 후  나서서 전철을 타고  3정류장  만에 내리는 곳으로  갔다.
그 큰 마트에 계산대는
한곳으로 줄었고,
매장안에는 손님이  
몇 사람 뿐이 였다.
꽃게가 많이 할인 되어
한 박스를 사고,
돼지고기 목살도 할인되어  한 팩700g 아주 신선 해 보이는 것을 사고, 상추를
찾으니  쌈채소
셋이란 것은 몇가지 섞어서 4.600원,
상추만 있는 것은
3.800원,  양은 얼마
되지도 않고  금상추 였다.
친구가 내일  집 근처 재래시장에 가 보자 해서  그냥  왔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비싼 상추는 처음이었다.
우리가 사는 동네는
과채만 헐하게 파는
큰 상점이 1시간
마트  가기까지 걸어서가는 동안에  다섯군데가  있고,
농협  로컬푸드도 있다.
또 재래 시장 인도에도
채소나 과일상들이
많다.
상점마다 헐하게 파는 것이 따로 있어서 걷기 운동 삼아 걸어서   다니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걷다 들어 가 본다.
돌아 올 때 짐이 무거우면 전철 1정류장 타고 온다.
대부분을 걸어서 오지만.

어제 월요장에서
자경농이 무씨를 넣어
기른 열무  큼직하게 묶어 5.000원,
얼갈이가 월요장에서 아예  없었고 마트에서는 비닐봉지에  넣은  것이 양은 일반 한 단 의 1.5배 정도, 5.980원
이라 사지 않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농협로컬푸드에서 2.800을 주고 2단 남은 것을 친구와
한 단 씩 사고,
집으로 돌아 오다 과채
파는 어느 한 곳에서 얼갈이 한단에
1.000원씩  하는  것
3단을   살 수 있었다.
와서는 다듬어서
절이고 홍고추 갈고.
마늘 생강 다지고,
육수 내어 풀 끓이고,
개수대에서는 양 많아
씻지도 못 한다.
마당에서   큰 다라이
2개,  채반을 놓고
씻어 소금 간 치고
씻어서 3층으로 올리고    홍고추와 양파를 갈고,  마늘과 생강은 다지고,
육수를 내어서 풀국을 끓이고,  쉬지 않고
일 해서  열무김치
담아 놓으니 오후 7시가 되었다.
계속 일 했다.

소면을 삶아  열무김치
국물을 부어 먹기도 하고.
열무 김치를놓고
된장으로 밥 비벼 먹기도 하고  한동안
요긴하게 먹을 수 있다.
올해는 가을비도 장마처럼 자주 왔고
팔이 아퍼서 치료 차
다니고 하느라 상추
모종도 심지 않았더니
상추가 금값인것을 실감 했다.
월요장날 가면 상추
3.000원어치를 사면
양이 많았다.
상추가 금값인 것을
실감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내일 집 근처
재래시장에 나가면
인도에 즐비하게 앉은
채소 파는 곳에서
다소 헐하게 상추를 살 수 있을 것이다.

돌아 오는 길에 친구가
텃밭 농사 하는 동생이
주더라고 정구지를
좀 주고   청둥호박
한덩이를 가져 가라고 했다.
오늘 날이 밝아 오면
상추 사러 다녀 오면서
한덩이 가져다 긁어서
호박 지짐을 해서 이웃친구네와 나누어
먹을 것이다.
한 집이 해서 두 집 나누어 먹는 것을 친구가 할 때도
있고 내가 할 때도 있다.

꽃게 넣은 라면이 방송 화면에서  하 맛나다
해서 남편들 해 주자
하고 꽃게 넣고 오징어 국도 맛나다 하고,
된장찌개도 끓이고,
그래서 저녁장을 봐 왔다.

친구 둘째 딸이 치매 예방 하는 게임을 하는 것이라며 사와서는 아지매 오시라 해라
두분이 게임하고 노시라고 가르쳐 주겠다 하더라고,

우리는 늘 바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놀  시간이  있지
따로 앉아 놀 시간은
없다고  했다고.
실제가 그렇다.
옥상 정원  일이 많고
식재료 사서 음식을
하고 전철타고 때로는
먼 장도 다니고,
늘  바쁘다.
옥상일은 내가 시간 투자를 하는만큼
윤기가 나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치열하게  사는 지식인들이 언제 삶의
속도를 늦 출 수가 있을까?라고.

나는 늘 바쁜 사람이다.
그런데 이 바쁨은
이미 삶의 속도를
늦춘 노년의  삶에서 산책 하듯 하는 것이라  그 산책에서는
행복 보다 더 먼저이고
따뜻함보다는 더 먼저인  포근함이 있다.

어제 저녁장을 보러 간다  하니 남편이 크림빵을 사 달라 했다.
저녁식사 후 나가는데
늘 많이 먹지는 않으니
달달하고 베어
먹을  때 부드러운 크림빵이  생각 났던
모양이다.

열무김치가 맛나게
되니 아이들 생각이 나더라.
김치를  좋아하는  준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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