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바쁜 하루

이쁜준서 2023. 9. 3. 06:16

이웃 친구가  오랜 단골인 자경농이
재래시장 건너 인도에 토요일이
나오는 날이라  가보자고 왔다.

작은 정원의 식물들이
안착 해 간다.


그러면 그곳에 갔다가 마트도 다녀 오자고 커피 한잔을 하고 나섰다.
논에 물꼬를 열어
통발을 대어 잡았다고 자연산  미꾸라지를 가져 왔다.
1년 중에 한번은 끓이는데 자연산을 못 만나다 만나기는 해도 많이 비싸서
1Kg만 샀다.
얼갈이 배추가 없어서  미꾸라지는
소꾸리는 일 까지만 했다.
월요장날 얼갈이를
사서 끓이려 한다.
마침 옥수수도 있어
사 왔는데 알맞게 익은 바로 따온 것이라 맛났다.


돌 틈에 심었던 바위솔도  생기가
생기고


바위솔  하나가 꽃이 필 듯 하고,


참깨도 1됫박,
시골 장날 건고추를 사러 갈려 하던 차에 그 정도면 괜찮아서 건고추
10근을 샀다.
다른 친구가 자기 언니댁에  올해 고추 농사를 했으면
사 주겠다 했으니
그것도 이웃 친구와 나누면 햇고추로 김장을 하고, 고추장도 담고 묵은고추가루는  식염으로  하면 될 듯 하다.
들깨는 10Kg  부탁 해둔 곳이 있고,
서리태는 충남 당진의 자경농에서
살 것이고, 검은 깨는 시골 친구가
부탁 해 두었다고
택배로 보내 준다 했고,
올해도 이럭저럭
살아온 모습으로 살아지겠다.


고사리과 식물들도
자리 잡아 가고


살아 온 모습은 늘 바뻤다.
신혼 때부터 같이 살았던 시동생들과 시누이가
결혼으로 분가를 하고도  한동안은
비빌 언덕이 되어야 했고,


이 코너는 어제 새로 심은 식물이고.


아이들에게 김장과 장류를  보내주고 동생들도 그만큼 챙기고,
내가 예천의 자경농에게  쌀을
사 먹은지가 오래 되었는데 쌀 품종을
바꾸었다고,
향미란 것인데 밥에서  구수한  향이나는 쌀이다. 20Kg  1포를 보내준다.

마트는 한우고기도
50%  세일, 물오징어도 30%
세일   잘 먹지 않아 늘 그자리에 있던
라면도 1봉지 사고
얕은 맛인 컵라면도 5개 사고,찹쌀 4Kg  봉지도 하나 사고,
잡곡밥을 하면서
늘 섞는데  햇곡이 올 때까지  모자랄 듯 해서.
건고추 까지 가져 올 수 없어 두번을 재래시장까지 나갔다.



쥬웰채송회는 씨가 없으니 겨울 실내에 들여야 하는데 새로
손질 해야 해서 남 편이 풀어  헤쳐서
다시 심는 일이 손 가는 일이 였다.
다 정리하고 가는 철사로 묶을 때와
심을 때는 도와 주어야 했다.


유리 호프스 화분도 분갈이  했다.
유리호프스는 겨울 실내에서  노란꽃을 피우기에 남편이 좋아해서 올해가 3년째이다.
화분도 찾아주고,흙도  조성 해 주고,
다 내가 하던 일을
못 하니 남편에게 일일이 부탁을 해야 한다.

어제도 장 보아 온 것을 3층까지 올리는 일,  너무 힘이 들어서  옥수수를 삶으면서
불을 조금 낮추라
한개 꺼내 자셔보라 등으로 부탁을 했다.
동태는 겨울에 먹어야 맛이 있는데
3일전  서문시장에서 동태전 구울 포도 떠 오면서 찌개거리도 잘라  온것을  김치냉장고에서
3일밤을 재웠다
찌개를 했는데  초가을 들입에서도
맛났다.

빨래는 널었는데
비를 맞게  되어
새로 세탁기 돌려서
아침 일찍 널었다
09시무렵 비가 와서 걷었다 10시경  다시 널었다 오후에
걷자마자 세찬 소나
기가 왔다.
다 마른 빨래를 다시 세탁기에 돌릴번 했다.
친구 딸래미는 제습기를 돌리니 장 마 중에서 실내에서
빨래가 잘 마른다 하니  더 나이 들면
생활 하는 환경이 바꾸어 지게 될 것이다.

옥상 햇빛에 빨래를
널면 뽀송뽀송 하고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아 좋지만  내 체력이 딸리면 지금까지 시장 보아 오던것도 온라인 마트  장으로 대체 될 것이고 월요장이나 재래시장 인도로
자경농들이 나오는
농산물을 사는 것도
마음대로 사지 못할 것이다.

허리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고,
발목도 불편 했는데도  바쁜 하루 일과를 보냈다.
요즈음남편에게
비트와 당근을 익혀 바나나도 넣은 것을
믹스기로 갈아서 자시게 한다.

지난 해 가을 남편이  아이들 집에 가고는 시어머님께서는 에비 걱정은 말고
에미만 생각하고
살아라.
자기 집이 없나?
안 사람이 없나?
오고 싶으면 언제라도 오면 될 곳을 갔으니 걱정 말라시던 그 말씀이  생각났다.
남편은 6개월을 있다가 왔다.

늙어 살아 가야 하는 노년의 부부들은 서로가 의지가 되는 것이다.
글을 쓰놓고 보니 그야말로 일상의 바쁜 이야기이다.
나중나중  더 늙어서는 추억거리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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