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가뭄이 계속 되어 남부 바닷가 지방은 빨래도 못할 정도라고 해서 참 걱정스러웠다.
중부와 북부지방에는 간간히 비가 와도 우리 지방은 비가 너무 오지 않는다 싶었다.
봄비라 하면 주룩주룩 우산을 받아도 신발도 젖고
옷도 젖어 집에 돌아 와서는 샤워를 하고 따뜻 한 차 한잔이 참 기분 좋은 그런 날이 없었다.
봄비 주룩주룩 오고 나면 청보리 밭은
쑥쑥 자라 오르고
식물의 먼지는 봄비에 씻기고 그 청량함을 봄내 볼 수 없었다.
그러다 7월 들어서 장마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몰려 다니면서 물 폭탄에 사상자가 나고 태풍 카눈으로 마감하나
싶더니 8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장마처럼 비가 오더니 5일째 비가 온다.
어제 종일은 많은 비가 왔는데 오늘 아침 까지도 비가 온다.
오늘도 치료 받으러 병원을 가야 하는데, 장화를 내 놓았다.
날씨가 서글 프다.
병원에 도착은 09시 이고 늘 20 여명이
기다리는데 오늘은
반 정도 되었다.
오늘로 시술치료는
끝났고 다음주부터는 일주일에 한번만 가면 된다.
오다가 서문시장에 들려 우선 먹을 생선을 넉넉하게 사 왔다.
고등어 자반을 누가 사가니 내일부터는 냉동고등어로 자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배가 고등어를 잡으러 나가지 않는다 했다.
아직은 생선 파는 것은 지장이 없다고 했다.
가을초입이고, 가을장마로 실내는
습기차고, 몸은 션 찮고, 재미 나는 것이 없다.
이웃친구가 호박죽을 끊여 가져다 주었다.
저녁으로 먹게 끓인다고, 친구는
팔이 아픈지가 1년이되었고 나는 5개윌차인데 둘이서 같이 다닌다.
갔다 와서 호박죽 끓인다고 바뻤을 것이다.
따끈따끈 냄비에 끓인채로 가져다 주었는데 발가스럼하게 얼굴이 상기 되어 있었다.
설겆이하던 남편이
우리 냄비채로 다 주시노?
그 친구는 호박죽을 끓이면 두 냄비를
가스불에 올려 동시에 끓인다.
가을이 단풍의 계절이라 좋다고들 해도 봄과 달리
자연의 계절은 겨울을 향해 달리는
꽃들도 피고 지는 꽃이지 연이어 피지 않아서 가을을 좋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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