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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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은 믿을것이 못 되

이쁜준서 2022. 10. 1. 16:43


딸 아이가 온라인 마트 장을 보면 현관 앞까지 배달이 되는 식재료 중에 대파 한단이 있었다.

음식마다 대파가 들어 가지만 대파를 다 먹을 때까지 냉장실에
두면 떡잎이 질 것이고
15Cm 길이로 썰어서
한 봉지는 냉장실에 두고 내 기억상에는 2봉지는 냉동실에
두었다 싶어서 냉동실
2칸 설합 6개를 다 찾아 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한 번 더 찾아도 보이지 않았고 마침 일어나
나오는 아이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저가 찾아 볼께요 하더니
찾아 낸 것은 두봉지가
아니고 1봉지에 들어 있었다.
그러니 내 기억은 하나도 맞은 것이 없었다.
눈으로 보니 처음에 3봉지로 담았다가 내가 늘 있는 것도 아닌데
또 찾아야 할 것이니 하고 2봉지를 1봉지에
합쳐서 건멸치와 연관이 있어 찾기 쉬우라고 건멸치를
육수용, 지리멸치등을
기회가 있으면 보내었더니 설합 하나에 모여서 있어
그 설합에 넣었던 것까지 생각이 났다.
내가 나를 믿을 수가 없다.

16년 전 두살 많은 지인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이 나지 않아
주방조리대 한켠으로
국자건 자주 쓰는 주방 도구를 놔 두고찾아 쓴다는 말이 이제는 이해가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막 찾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렇게 두기야 하겠냐만.